기업과산업  건설

현대건설 리모델링으로 적극 발넓혀, 윤영준 인력 늘리고 조직 키워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1-08 16:27: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건설이 리모델링사업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을 강화해 리모델링시장에서 발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시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사업으로 시장에 진출한 기세를 이어 올해는 인력을 더 보충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리모델링으로 적극 발넓혀, 윤영준 인력 늘리고 조직 키워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8일 현대건설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TF를 팀으로 승격하고 올해 리모델링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 입찰에 참여해 첫 단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올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공사비 1조 원, 5150 세대 규모의 서울시 중구 남산타운 리모델링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나무실 주공5단지에서는 조합 설립 이전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수막을 거는 등 리모델링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19일 현대건설은 45%의 지분으로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3400억 원 규모의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시장에 진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TF를 팀으로 승격시키고 리모델링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사업성이 좋은 리모델링사업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사업에서 일할 인재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부터 주택설계와 수주영업부문 등 리모델링사업에서 일할 경력직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마감은 13일까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구조설계, 주택설계, 시공관리, 수주영업, 견적 등 분야에서 두 차례 리모델링 경력직원을 뽑으며 리모델링조직의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이 리모델링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서 일했을 때부터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도시정비시장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리모델링사업을 강화해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내정자는 2018년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주택사업을 이끌었던 만큼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는 직접 조합원이 돼 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시장에서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비롯한 수도권 리모델링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기준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54개로 2019년보다 54%(19개) 늘었다. 가구 수는 지난해 4만551가구로 2019년과 비교해 44%(1만8천 가구) 그 규모가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1기 신도시를 비롯해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단지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리모델링사업 조건을 충족하는 아파트단지가 2020년 10월 말 기준 294개 단지에서 2025년 437개 단지까지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리모델링시장 규모가 2020년 17조2900억 원에서 2025년 23조3200억 원, 2030년 3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020년 9월 내놓은 '건축물 리모델링시장의 전망과 정책 과제'에서 "2018년 기준 전체 아파트 가운데 40% 정도가 20년 이상 된 단지"라며 "1980∼1990년대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아파트들이 준공 30년이 넘어가면서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사업은 재건축사업보다 사업성은 낮지만 재건축 기준의 절반 정도인 15년이 지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안전진단등급 기준 역시 B등급으로,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아야 하는 재건축사업보다 문턱이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