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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BTS 앞세워 동남아에 브랜드 알리기, 윤종규 신남방정책 든든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2-29 15: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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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8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명칭 변경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을 기용하며 'KB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KB금융 BTS 앞세워 동남아에 브랜드 알리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신남방정책 든든
▲ 최근 KB국민은행이 방탄소년단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인 브랜드광고. < KB국민은행 >

29일 KB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부코핀은행의 이름을 'KB부코핀은행'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KB' 이름알리기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세계 최고의 가수로 급부상한 방탄소년단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이번에 선보인 광고영상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8주 연속 최상위권을 보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가수는 계약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며 "KB국민은행이 지닌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와 특히 오랜시간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리' 차원에서 계약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방탄소년단이 연이은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음악시장 판도를 뒤흔들어놨던 만큼 이번 광고모델 기용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9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단일곡 차트인 '핫100' 정상에 오르며 빌보드 역사를 새로 썼다. 이어 11월 발매한 '라이프 고즈 온'으로 또 다시 같은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곡 최초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방탄소년단과 광고계약을 맺어왔다. 올해는 멤버의 데뷔일이나 멤버의 생일에 맞춰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적금상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모았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지휘 아래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는 이른바 신남방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장이 한류의 영향권에 있고 최근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KB금융그룹의 이름을 알리는 데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인수한 부코핀은행이 화학적으로 KB금융과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은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돼 50년의 역사를 지닌 중형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또다른 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남아시장 개척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투트랙 전략'의 한 축이다. 윤 회장은 글로벌사업에서 선진국과 동남아 신흥국가를 공략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 KB국민은행은 미얀마 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하는 등 동남아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외부 투자기관과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9일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은행 산하 투자기관 IF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맞손을 잡았다. 

IFC는 개발도상국 민간투자를 시행하는 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기관이다. KB금융그룹은 IFC가 지닌 대출 및 자본 투자 등의 경험과 풍부한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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