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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 잡을까, 정영채 유리한 위치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12-17 1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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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상장주관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가 큰 만큼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면 단숨에 상장주관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 잡을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유리한 위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NH투자증권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이른바 빅3 증권사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사 경쟁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를 각각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핵심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4월부터 미국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소송 최종판결을 3차례나 미루기도 했다.

상장주관 업무는 기업실사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증권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는 데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올해 7월 상장주관사 선정 당시 증권사들에게 경쟁사 거래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KB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을 놓고도 주관사후보 증권사들이 경쟁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도 상장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사의 주관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보다 NH투자증권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의 상장 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상장주관사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1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2021년 안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 만큼 상장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과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옛 LG투자증권이었다는 점도 상장주관사 선정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소다.

LG투자증권은 2004년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됐다. 이후 2005년 우리증권과 합병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고 2014년에 NH농협증권과 합병해 NH투자증권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NH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뒤에도 여전히 LG그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장은 30년 넘게 투자금융(IB) 관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IB업계 대부’라는 별칭도 얻었다.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19년 기업공개 시장에서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면서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상장주관실적을 쌓으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의 상장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 모두 참석해 힘을 싣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기업공개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이 내년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따낸다면 NH투자증권의 상장주관 실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는 40조~50조 원 정도로 평가된다. 이는 카카오뱅크(6조~40조 원), 크래프톤(20조~30조 원), 카카오페이(7조~10조 원) 등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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