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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아마존에서 데이터 분석 경쟁력 배우나, 이상호 차별화 속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2-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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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11번가 대표이사 사장이 아마존과 협업으로 데이터커머스 영역에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최고 강점이자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일찍부터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남기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경영전략에 반영해왔다. 
 
11번가 아마존에서 데이터 분석 경쟁력 배우나, 이상호 차별화 속도
▲ 이상호 11번가 대표이사 사장.

13일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이커머스기업들은 가격 경쟁보다 각 고객의 필요와 취향에 맞춘 개인화 추천 기능 고도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사업에 힘을 싣는 전통 유통강자들도 온·오프라인 데이터 확보와 분석, 위치정보까지 동원한 실시간·초개인화 서비스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 대표도 모회사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시너지를 통해 11번가 플랫폼을 차별화하는 데 힘을 실어왔다.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11번가는 데이터기술 등을 적극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왔다.

고객이 장바구니에 담아둔 물품 가운데 고객이 가장 사고 싶어할 것 같은 물품을 골라내 고객이 가장 결제를 많이 한 시간대에 맞춰 알람을 보내는 ‘장바구니 리마인더’서비스, 각 고객의 최적 쇼핑시간을 찾아내거나 고객이 사고 싶어할 것 같은 물건을 집어내 추천하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시장환경과 소비자들의 생활이 크게 변화하면서 ‘데이터’의 힘은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커머스포털’로 차별화 전략 실행에서 진전을 위해서도 데이터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9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11번가 수장을 맡을 때부터 쇼핑정보를 취득하고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상업포털로 11번가를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데이터는 고객이 기대하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을 해결하는 가이드라인이 될뿐 아니라 고객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플랫폼에 빅데이터를 적용하고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추천시스템의 정확도와 고객 구매 전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작업은 항상 하고 있다”며 “사실 빅데이터 도입은 이커머스기업들이 다 하고는 있지만 잘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 비추어 11번가가 빅데이터부문 글로벌 강자로 꼽히는 아마존을 등에 업었다는 것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마케팅분야 많은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막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어떤 기업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키웠다고 바라본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를 분석해 경영에 반영하는 일을 강조했다. 베이조스 최고경영자는 회사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웹사이트 각 분야의 작은 변화가 소비자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조사해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웹디자이너들을 대량해고한 적도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일찍부터 소비자의 구매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흥미를 가질만한 다른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추천서비스를 통해 해마다 30% 이상의 매출 증대효과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마존의 온라인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은 각 고객마다 소비 패턴과 취향이 반영돼 모두 다르게 구성돼 있다. 

아마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미리 고객의 기존 구매패턴 등을 분석해 고객이 필요로 하고 사고 싶어할 만한 상품을 배송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까지 데이터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이 인공지능 전문가로 11번가의 미래를 정보통신기술 접목에서 보고 있다는 점도 아마존과의 협업에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이 사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을 거쳐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했다. 2016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다음커뮤티케이션에서 검색부문 부문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8년 9월 11번가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0년부터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과 인터넷 포털 운영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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