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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0-12-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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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카허 카젬은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국GM의 내수판매 회복과 노사갈등 해소, 철수설 불식과 같은 난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우선 노조와 임단협 합의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에서 태어나 애들레이드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라트로브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GM호주에 입사해 GM태국 및 아세안지역 생산품질 부사장, GM인도 최고운영책임자을 지냈다.

김제임스 전 한국GM 대표가 갑작스레 사임하자 후임으로 자원했다. 

‘한다면 하는’ 성격으로 추진력이 강하다. 직원들로부터 시원시원하고 친절하다는 말을 듣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0년 임단협 부결, 내놓을 카드 마땅치 않아
카허 카젬은 2020년 한국GM의 노사 임단협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노조와 새로 합의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카허 카젬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11월30일과 12월1일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합의안은 찬성률이 45.1%에 그쳐 부결됐다.

카허 카젬은 노조와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제시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2020년 코로나19와 노조의 부분파업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카허 카젬이 임금 인상과 같은 당근책을 추가로 내놓기 어렵다.

이번에 부결된 합의안에서 한국GM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 등 모두 4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 금액 이상을 제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하는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도 카허 카젬 권한 밖의 일이다. 

더욱이 노조가 압박을 위해 추가적으로 부분파업을 벌인다면 2021년에도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는 더욱 어려워진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202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과 특근까지 거부해 생산 손실규모가 2만여 대에 이르렀다. 모두 15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고, 10월23일부터 11월24일까지는 잔업과 특근을 거부했다.

한국GM은 코로나19로 2020년 상반기에만 6만 대에 이르는 생산 손실이 났으며 하반기에도 노조와 임단협 갈등을 빚으면서 생산 차질이 더욱 심해졌다.  
▲ 한국GM 실적.
△2020년 임금협상 놓고 노조와 골 깊어져 철수설 재점화
한국GM 노사가 2020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GM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회사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2020년 10월부터 모두 15일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에서 성과급과 부평 공장 신차 배정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에 한국GM도 부평 공장 투자를 철회하면서 노조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다.

한국GM은 2020년 11월6일 2천억 원 규모의 부평 공장 투자 관련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애초 1억9천만 달러(약 21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부평 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를 유보한 것이다.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에 GM 본사도 우려를 표시했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같은 해 11월18일 로이터과 전화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가 생산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GM으로 각종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 노조의 행동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GM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 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을 경고한 것이다.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노사 단체협약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같은 해 11월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산업은행을 찾아 노사교섭 진행상황,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현황, GM본사의 우려사항 등을 설명했다”며 “20일까지 예정돼 있는 부분파업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국GM 판매 호조
한국GM이 ‘콜로라도’와 ‘트레일블레이저’로 내수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2020년 10월까지 내수판매로 6만713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에도 내수에서 꾸준한 판매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새로 내놓은 트레일블레이저와 2019년 출시된 콜로라도 등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고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해 10월까지 모두 1만7186대가 팔렸다. 콜로라도는 3911대가 팔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635% 증가했다.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같은 해 10월까지 23만3213대를 배에 실었다. 1년 전보다 16.4% 감소했지만 애초 상반기에 절반 이상 판매량이 꺾인 것과 견주면 뚜렷한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GM 내부에서는 쉐보레 트랙스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만약 생산량만 따라가 준다면 연말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상반기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의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에 뽑혔다.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미국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는 얘기다. 

쉐보레 트랙스도 미국에서 2020년 2분기에 2만2466대를 판매해 1분기에 이어 미국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GM은 같은 해 해외에서 7월 2만7644대, 8월 2만1849대, 9월 3만4447대를 판매했다. 해외판매는 1년 전보다 7월은 10.1%, 8월은 20.7%, 9월은 112.3% 늘어났다.  

다만 노조와 마찰을 빚은 2020년 11월에는 월 생산량이 꺾이면서 판매도 함께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조가 모두 15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2만 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추산했다.

한국GM은 2020년 11월 자동차를 국내에서 6556대, 해외에서 1만4828대 등 모두 2만1384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2019년 11월과 비교해 10.5%, 해외판매는 53.7% 감소했다.

△판매량 끌어올리기 위해 신차 15종 출시 
카허 카젬이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허 카젬은 한국GM에서 2020년 11월 현재까지 모두 7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경영 정상화의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 

카허 카젬은 2018년 5월 경차 ‘더 뉴 스파크’ 출시를 알리며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시 2023년까지 모두 15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약속했다.

2018년에 더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중형SUV ‘이쿼녹스’와 세단 ‘더 뉴 말리부’, 스포츠카 ‘더 뉴 카마로 SS’를 내놨으며 2019년 8월 말과 9월 초에는 각각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SUV 트래버스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이 2018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7억5천만 달러(약 8958억 원)를 지원받으며 한국GM에 배정하기로 약속한 신차 2종 가운데 하나로 부평 1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카허 카젬은 앞으로 내놓을 차량의 70% 이상을 SUV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내에서 높아지는 SUV 수요에 대응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쉐보레 브랜드 제품을 놓고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2019년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초대형SUV ‘타호’를 비롯해 초대형SUV ‘서버번’, 준대형SUV ‘블레이저’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앞세워 판매 반등 꾀해 
카허 카젬은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SUV 트래버스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꾀하고 있다. 

두 차량에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그동안 한국GM 제품에 약점으로 꼽히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콜로라도는 국내에 4천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2019년 8월 가장 낮은 트림(등급) 기준 3855만 원에 출시됐다. 트래버스 가격도 5천만 원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을 깨고 2019년 9월 가장 낮은 트림을 4520만 원에 내놨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할 때마다 국내 완성차기업 제품과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곧장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카허 카젬은 경차인 스파크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인기 차종을 두지 못한 만큼 두 차량을 ‘반전카드’로 만들기 위해 마케팅전략 수립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였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등 국내 완성차기업 차량과 경쟁관계로 묶이는 것을 피하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하기도 했다. 국내 완성차기업 5곳 가운데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한 곳은 한국GM이 유일하다.

카허 카젬은 2017년 취임 이후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이 꾸준히 떨어져 고전을 겪었다.

한국GM의 2017년 판매량은 2016년 판매량보다 26.5% 감소한 13만2378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7만6471대를 팔아 2018년보다 18.1% 줄었다.

한국GM은 2017년까지 6년 연속으로 내수판매 3위를 지키다가 2018년 쌍용자동차에 자리를 내줬다.

△노조 반대에도 연구개발법인 분리 추진 
한국GM은 2019년 1월 법인 분할 작업을 통해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GM은 자동차와 부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전담하는 생산법인과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설계 등을 맡는 연구개발법인으로 나뉘게 됐다.

한국GM의 직원 1만3천 명 가운데 연구개발부문에서 일하는 인력 3천여 명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로 자리를 옮겼으며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GM테크니컬센터 대표이사에 올랐다.

앞서 한국GM은 2018년 7월 글로벌 제품 개발업무를 전담할 신설법인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을 분리해 한국에서 철수할 때 생산법인은 청산하고 연구개발법인만 남기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고 법인 신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GM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역시 법인 신설에 제동을 걸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법인 신설을 위한 주주총회 개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고등법원이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 한국GM의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이 정지됐다. 

한국GM은 신설 연구개발법인을 GM의 핵심 준중형 S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법인 설립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GM은 2018년 12월18일 ‘주주 사이 분쟁해결 합의서’를 맺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법인분리에 찬성하는 대신 GM은 신설법인을 글로벌 차원에서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해 최소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신설 연구개발법인에서도 산업은행이 2대주주 역할을 맡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 수혈받아 
2018년 5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한국GM 경영 정상화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라 정상화 자금 가운데 GM 본사는 모두 64억 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기존 대출자금 28억 달러는 전액 출자전환하고 시설투자에 20억 달러, 구조조정비용 8억 달러, 운영자금 8억 달러 등 36억 달러를 댄다.

산업은행은 시설투자용으로 7억5천만 달러(약 8958억 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총자산의 20% 이상은 매각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비토권(거부권)도 회복했다. 앞서 2017년 10월 산업은행과 GM본사가 맺은 ‘주주 사이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비토권을 잃었다. 

다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토권은 주주간 계약에 의해 발생하는 권리로 자산 매각을 포함해 GM과 산업은행이 협의한 17개 특별의결 사항에서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GM은 5년 동안 지분 매각이 전면 제한되며 이후에도 5년 동안 지분 35% 이상으로 1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10년 동안 한국GM의 경영권을 포기할 수 없도록 못박은 셈이다.

△취임하자 철수설과 맞닥뜨려
카허 카젬은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에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철수설과 맞닥뜨려야 했다.

그가 부임한 해에 KDB산업은행과 GM본사가 맺은 ‘주주 사이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국GM 철수설이 떠올랐다.

GM본사가 적자를 내는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들이대면서 한국GM도 구구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카허 카젬의 한국GM 영입도 철수설에 기름을 끼얹는 요인이었다. 

카허 카젬은 한국GM을 맡기 전 GM인도 사장으로 재임하며 2017년 3월부터 5월 사이 인도 내수시장에서 수출용 공장만 남기는 등 사실상 철수에 가까운 사업재편을 진행해 구조조정 전문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카허 카젬은 GM 본사의 입장을 전달하며 철수설 진화에 발벗고 나섰다.  

카허 카젬은 부임하고 사흘 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GM은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군산 공장 폐쇄 
한국GM은 생산물량 감소로 2018년 5월에 22년 역사를 지닌 군산 공장의 문을 닫았다. 

한국GM은 2011년 군산 공장에서 약 26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렸지만 이후 쉐보레 브랜드와 GM의 연이은 유럽 철수,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연간 생산량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간 생산량은 2013년 15만 대로 반토막 난 뒤 2017년에는 3만 대로 쪼그라들었다. 

한국GM은 판매 부진의 여파로 인력을 계속 감축했고 2018년 2차례 희망퇴직을 신청받으면서 군산 공장 직원 수는 급기야 1800명에서 612명으로 줄었다. 

군산 공장 폐쇄로 남은 직원 612명은 뿔뿔이 흩어졌다. 200여 명은 한국GM의 부평과 창원 공장에 전환배치되고 나머지 400여 명은 3년 동안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GM호주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제 경력 쌓아
카허 카젬은 1995년 GM호주에 입사한 뒤 GM의 호주 자동차 브랜드 '홀덴' 생산부문에서 선임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생산관리 분야의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2009년 GM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품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2년 GM우즈베키스탄 사장에 임명됐다.  

2015년 GM인도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GM인도 사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GM은 인도 내수시장 철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결국 GM은 2017년 수출용 공장만 남기고 인도 내수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론 내렸다.  

◆ 비전과 과제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9월23일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 심재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함께 인천 부평에 있는 한국GM 본사에서 인천 지역 무료 급식소에 칸막이 설치를 위한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수출과 내수판매를 회복해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6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봐 누적 적자만 약 4조7천억 원에 이른다.

경차인 스파크와 소형SUV 트랙스가 내수판매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차량의 판매가 부진하다. 

GM본사의 구조조정을 칼날을 피하려면 한국GM의 경쟁력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워 2018년 11월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모두 7곳의 공장을 폐쇄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2019년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여기서 해외 2곳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국GM에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공장 철수설’도 불식시켜야 한다.

노조와 갈등을 해소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한국GM은 해마다 임단협에서 노조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도 결국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이 2021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노조와 지속적 마찰로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관계를 다시 형성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계속 나도는 철수설은 내수판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런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내야 한다. 공장 철수설은 안정적 사후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낳아 소비자의 구매를 기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수판매 회복과 노사협력, 철수설 불식 등이 서로 맞물려 있는 셈이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뿐 아니라 미래발전방안 제시까지 요구하고 있다. 미래발전방안은 GM본사와 긴밀히 협의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카허 카젬이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쉽지 않다. 
 
◆ 평가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8월20일 창원사업장을 찾아 신규 투자상황을 점검했다. <한국GM>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GM에서 24여 년 동안 몸담으며 생산관리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카허 카젬을 두고 “자동차 전문가로 특히 생산과 사업운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여러 중요한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고 평가했다.

한국GM 사장을 맡자마자 군산 공장 폐쇄, 연구개발 신설법인 분리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한국 노조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노조가 2018년 7월 사장실을 불법 점거한 일을 겪은 뒤 경호원을 항상 대동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발표 준비를 포함해 임원 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과 식사나 타운홀 미팅 등도 자주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비정규직 불법파견
카허 카젬은 한국GM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부평 공장과 창원 공장에 불법파견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2020년 9월25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카허 카젬의 변호인측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불법 파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카젬 사장은 과거 한국 법을 다 모르는 상태였다”며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어떻게 판단했는지를 앞으로 재판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허 카젬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말까지 한국GM 인천 부평, 경남 창원, 전북 군산공장에 노동자 1719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한 혐의로 한국GM 임원 4명, 협력업체 사장 13명 등과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한국GM 법인도 기소됐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1월 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회사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2018년 5월 한국GM 창원 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 774명(현직 723명과 퇴직자 51명)을 직접고용하라고 한국GM에 명령했으나 한국GM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한국GM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하도급업체 운영을 적법하게 해왔고 2012년에는 고용부로부터 우수 하도급 운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8년 7월 고용노동부의 명령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 경력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7월18일 ‘2019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의 판매와 AS 부문 1위 달성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1995년 GM호주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생산부문 관련 여러 핵심직책을 거쳤다. 

2009년 GM에서 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 및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GM우즈베키스탄 사장을 지냈다. 

2015년 GM인도로 자리를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9월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및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 학력

1991년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호주 라트로브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 어록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2월17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500만 대 생산 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한국GM>
“예상치 않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물론 임직원 모두의 하나된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2020/07/02, 창원공장에서 임직원과 만나)

“창원 공장 완성차 누적 생산량 500만 대 돌파는 회사와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창원 공장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도장공장 신축 등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창원 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과 함께 팀의 역량을 입증해 나가겠다.” (2020/02/17, 창원공장에서 완성차 누적 500만 대를 기념하며)

“지난해와 올해까지 계속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잘 생각해야 한다. 트랙스는 멕시코에서도 생산되는데 한국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한국에 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차량을 잘 생산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2019/10/16,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안타깝다. 노조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으며 노조와 함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 (2019/09/04, 트래버스 출시행사에서 노조의 파업 관련 질문에)

“지난해 발표한 GM의 미래계획에 따라 한국GM이 회사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한 때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모든 직원의 인내가 필요하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경제여건 속에서 차질 없이 신차를 내놓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08/19,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대상 긴급 경영설명회를 열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한국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쉐보레가 새로운 세그먼트(차종)에 진입해 고객들을 브랜드로 이끌어오는 전략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쉐보레는 한국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을 대변할 수 있는 폭넓은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 (2019/03/28,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지역사회의 관심에 보답하는 것은 한국GM의 경영과제 가운데 하나다. 쉐보레 스파크 지원사업이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2018/11/21,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민간구호단체 기아대책 사옥에서 열린 스파크 기증식에서)

“GM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본사의 핵심 임원을 지명한 것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본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GM테크니컬코리아 설립은) 미래에 더 많은 글로벌 업무를 선점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2018/11/21,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신설법인 대표이사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이달 출시될 '뉴 스파크'를 필두로 향후 5년간 주요 세그먼트(차급)에 걸쳐 모두 15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출시할 것이다.” (2018/05/11, 고객과 지역사회에 초점 맞춘 프로모션 캠페인을 발표하며)  

“임단협 타결로 노조가 회사의 정상화계획에 동참해 준 데 감사하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 등 이해 관계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GM의 장기 수익성과 사업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더욱 건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18/04/16, 임단협 잠정합의한 가결 뒤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노사가 3월 말까지 합의하지 못한다면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할 길이 막혀 4월6일 지급하기로 했던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가능해진다. 경영진은 신차 배정, 수 조 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 등 한국GM 회생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이 계획은 주주, 정부,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모두 동참할 때 가능하다.” (2018/03/28, 임단협 관련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을 충분히 알고 있다.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2018/02/13,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며)

“2017년은 한국GM에 도전과제가 많았던 한 해였고 이러한 상황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며 더욱 건실하고 타당성있는 계획을 수립하고자 회사 안팎의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업해 나갈 것이다.” (2018/01/09, 2017년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철수 여부와 관련) 임원진 모두 경영정상화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9월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GM본사가 한국GM에게서 낮은 가격에 원재료, 제품, 용역 등을 공급받는다고 지적하자) 이전가격에 대해 세부내용이 필요하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 이전가격 정책은 글로벌기업에서 흔히 시행하는 정책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경영기밀에 해당할 수 있지만 합리적이고 정책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높은 이자율의 차입금 관련) GM본사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산업은행에 주주감사 자료제출 거부했다는 지적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아주 중요한 파트너로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2017/10/23,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는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이와 함께 내수판매와 수출, 규제의 변화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사업개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한다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향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17/10/16,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국GM 사업과 관련한 많은 기사와 소문을 저 역시 확인하고 있다. 한국GM은 다양한 사업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M본사는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를 이끌어내는 한편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도 포함된다. 한국GM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품는 것처럼 한국은 세계 쉐보레 자동차시장 가운데 5번째로 큰 시장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한국GM은 차량생산,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GM본사 사업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센터는 이런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 (2017/09/06, 인천 부평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한국GM이 적자 폭을 줄여 수익을 내는 사업장이 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경영활동의 중심을 수익증가와 비용절감에 두겠다. 철수설 때문에 직원들도 걱정이 많겠지만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누적된 적자 폭을 줄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 (2017/09/05, 인천 부평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회의에서) 

“GM은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 (2017/09/04,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한국GM은 3년 연속 큰 폭의 누적적자를 냈다. 악화되고 있는 재무상황이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변화해야 한다. 그게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의 의무다.” (2017/09/01, 한국GM 사장 취임 뒤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국GM을 이끌게 돼 무척 기대되며 회사의 수장으로서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 한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17/08/17, 한국GM 사장에 선임된 소감을 밝히며)

◆ 경영활동의 공과

△2020년 임단협 부결, 내놓을 카드 마땅치 않아
카허 카젬은 2020년 한국GM의 노사 임단협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노조와 새로 합의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카허 카젬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11월30일과 12월1일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합의안은 찬성률이 45.1%에 그쳐 부결됐다.

카허 카젬은 노조와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제시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2020년 코로나19와 노조의 부분파업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카허 카젬이 임금 인상과 같은 당근책을 추가로 내놓기 어렵다.

이번에 부결된 합의안에서 한국GM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 등 모두 4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 금액 이상을 제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하는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도 카허 카젬 권한 밖의 일이다. 

더욱이 노조가 압박을 위해 추가적으로 부분파업을 벌인다면 2021년에도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는 더욱 어려워진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202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과 특근까지 거부해 생산 손실규모가 2만여 대에 이르렀다. 모두 15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고, 10월23일부터 11월24일까지는 잔업과 특근을 거부했다.

한국GM은 코로나19로 2020년 상반기에만 6만 대에 이르는 생산 손실이 났으며 하반기에도 노조와 임단협 갈등을 빚으면서 생산 차질이 더욱 심해졌다.  
▲ 한국GM 실적.
△2020년 임금협상 놓고 노조와 골 깊어져 철수설 재점화
한국GM 노사가 2020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GM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회사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2020년 10월부터 모두 15일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에서 성과급과 부평 공장 신차 배정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에 한국GM도 부평 공장 투자를 철회하면서 노조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다.

한국GM은 2020년 11월6일 2천억 원 규모의 부평 공장 투자 관련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애초 1억9천만 달러(약 21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부평 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를 유보한 것이다.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에 GM 본사도 우려를 표시했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같은 해 11월18일 로이터과 전화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가 생산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GM으로 각종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 노조의 행동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GM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 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을 경고한 것이다.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노사 단체협약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같은 해 11월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산업은행을 찾아 노사교섭 진행상황,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현황, GM본사의 우려사항 등을 설명했다”며 “20일까지 예정돼 있는 부분파업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국GM 판매 호조
한국GM이 ‘콜로라도’와 ‘트레일블레이저’로 내수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2020년 10월까지 내수판매로 6만713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에도 내수에서 꾸준한 판매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새로 내놓은 트레일블레이저와 2019년 출시된 콜로라도 등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고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해 10월까지 모두 1만7186대가 팔렸다. 콜로라도는 3911대가 팔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635% 증가했다.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같은 해 10월까지 23만3213대를 배에 실었다. 1년 전보다 16.4% 감소했지만 애초 상반기에 절반 이상 판매량이 꺾인 것과 견주면 뚜렷한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GM 내부에서는 쉐보레 트랙스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만약 생산량만 따라가 준다면 연말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상반기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의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에 뽑혔다.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미국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는 얘기다. 

쉐보레 트랙스도 미국에서 2020년 2분기에 2만2466대를 판매해 1분기에 이어 미국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GM은 같은 해 해외에서 7월 2만7644대, 8월 2만1849대, 9월 3만4447대를 판매했다. 해외판매는 1년 전보다 7월은 10.1%, 8월은 20.7%, 9월은 112.3% 늘어났다.  

다만 노조와 마찰을 빚은 2020년 11월에는 월 생산량이 꺾이면서 판매도 함께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조가 모두 15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2만 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추산했다.

한국GM은 2020년 11월 자동차를 국내에서 6556대, 해외에서 1만4828대 등 모두 2만1384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2019년 11월과 비교해 10.5%, 해외판매는 53.7% 감소했다.

△판매량 끌어올리기 위해 신차 15종 출시 
카허 카젬이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허 카젬은 한국GM에서 2020년 11월 현재까지 모두 7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경영 정상화의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 

카허 카젬은 2018년 5월 경차 ‘더 뉴 스파크’ 출시를 알리며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시 2023년까지 모두 15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약속했다.

2018년에 더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중형SUV ‘이쿼녹스’와 세단 ‘더 뉴 말리부’, 스포츠카 ‘더 뉴 카마로 SS’를 내놨으며 2019년 8월 말과 9월 초에는 각각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SUV 트래버스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이 2018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7억5천만 달러(약 8958억 원)를 지원받으며 한국GM에 배정하기로 약속한 신차 2종 가운데 하나로 부평 1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카허 카젬은 앞으로 내놓을 차량의 70% 이상을 SUV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내에서 높아지는 SUV 수요에 대응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쉐보레 브랜드 제품을 놓고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2019년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초대형SUV ‘타호’를 비롯해 초대형SUV ‘서버번’, 준대형SUV ‘블레이저’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앞세워 판매 반등 꾀해 
카허 카젬은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SUV 트래버스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꾀하고 있다. 

두 차량에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그동안 한국GM 제품에 약점으로 꼽히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콜로라도는 국내에 4천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2019년 8월 가장 낮은 트림(등급) 기준 3855만 원에 출시됐다. 트래버스 가격도 5천만 원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을 깨고 2019년 9월 가장 낮은 트림을 4520만 원에 내놨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할 때마다 국내 완성차기업 제품과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곧장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카허 카젬은 경차인 스파크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인기 차종을 두지 못한 만큼 두 차량을 ‘반전카드’로 만들기 위해 마케팅전략 수립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였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등 국내 완성차기업 차량과 경쟁관계로 묶이는 것을 피하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하기도 했다. 국내 완성차기업 5곳 가운데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한 곳은 한국GM이 유일하다.

카허 카젬은 2017년 취임 이후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이 꾸준히 떨어져 고전을 겪었다.

한국GM의 2017년 판매량은 2016년 판매량보다 26.5% 감소한 13만2378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7만6471대를 팔아 2018년보다 18.1% 줄었다.

한국GM은 2017년까지 6년 연속으로 내수판매 3위를 지키다가 2018년 쌍용자동차에 자리를 내줬다.

△노조 반대에도 연구개발법인 분리 추진 
한국GM은 2019년 1월 법인 분할 작업을 통해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GM은 자동차와 부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전담하는 생산법인과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설계 등을 맡는 연구개발법인으로 나뉘게 됐다.

한국GM의 직원 1만3천 명 가운데 연구개발부문에서 일하는 인력 3천여 명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로 자리를 옮겼으며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GM테크니컬센터 대표이사에 올랐다.

앞서 한국GM은 2018년 7월 글로벌 제품 개발업무를 전담할 신설법인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을 분리해 한국에서 철수할 때 생산법인은 청산하고 연구개발법인만 남기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고 법인 신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GM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역시 법인 신설에 제동을 걸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법인 신설을 위한 주주총회 개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고등법원이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 한국GM의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이 정지됐다. 

한국GM은 신설 연구개발법인을 GM의 핵심 준중형 S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법인 설립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GM은 2018년 12월18일 ‘주주 사이 분쟁해결 합의서’를 맺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법인분리에 찬성하는 대신 GM은 신설법인을 글로벌 차원에서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해 최소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신설 연구개발법인에서도 산업은행이 2대주주 역할을 맡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 수혈받아 
2018년 5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한국GM 경영 정상화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라 정상화 자금 가운데 GM 본사는 모두 64억 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기존 대출자금 28억 달러는 전액 출자전환하고 시설투자에 20억 달러, 구조조정비용 8억 달러, 운영자금 8억 달러 등 36억 달러를 댄다.

산업은행은 시설투자용으로 7억5천만 달러(약 8958억 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총자산의 20% 이상은 매각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비토권(거부권)도 회복했다. 앞서 2017년 10월 산업은행과 GM본사가 맺은 ‘주주 사이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비토권을 잃었다. 

다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토권은 주주간 계약에 의해 발생하는 권리로 자산 매각을 포함해 GM과 산업은행이 협의한 17개 특별의결 사항에서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GM은 5년 동안 지분 매각이 전면 제한되며 이후에도 5년 동안 지분 35% 이상으로 1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10년 동안 한국GM의 경영권을 포기할 수 없도록 못박은 셈이다.

△취임하자 철수설과 맞닥뜨려
카허 카젬은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에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철수설과 맞닥뜨려야 했다.

그가 부임한 해에 KDB산업은행과 GM본사가 맺은 ‘주주 사이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국GM 철수설이 떠올랐다.

GM본사가 적자를 내는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들이대면서 한국GM도 구구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카허 카젬의 한국GM 영입도 철수설에 기름을 끼얹는 요인이었다. 

카허 카젬은 한국GM을 맡기 전 GM인도 사장으로 재임하며 2017년 3월부터 5월 사이 인도 내수시장에서 수출용 공장만 남기는 등 사실상 철수에 가까운 사업재편을 진행해 구조조정 전문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카허 카젬은 GM 본사의 입장을 전달하며 철수설 진화에 발벗고 나섰다.  

카허 카젬은 부임하고 사흘 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GM은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군산 공장 폐쇄 
한국GM은 생산물량 감소로 2018년 5월에 22년 역사를 지닌 군산 공장의 문을 닫았다. 

한국GM은 2011년 군산 공장에서 약 26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렸지만 이후 쉐보레 브랜드와 GM의 연이은 유럽 철수,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연간 생산량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간 생산량은 2013년 15만 대로 반토막 난 뒤 2017년에는 3만 대로 쪼그라들었다. 

한국GM은 판매 부진의 여파로 인력을 계속 감축했고 2018년 2차례 희망퇴직을 신청받으면서 군산 공장 직원 수는 급기야 1800명에서 612명으로 줄었다. 

군산 공장 폐쇄로 남은 직원 612명은 뿔뿔이 흩어졌다. 200여 명은 한국GM의 부평과 창원 공장에 전환배치되고 나머지 400여 명은 3년 동안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GM호주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제 경력 쌓아
카허 카젬은 1995년 GM호주에 입사한 뒤 GM의 호주 자동차 브랜드 '홀덴' 생산부문에서 선임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생산관리 분야의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2009년 GM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품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2년 GM우즈베키스탄 사장에 임명됐다.  

2015년 GM인도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GM인도 사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GM은 인도 내수시장 철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결국 GM은 2017년 수출용 공장만 남기고 인도 내수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론 내렸다.  


◆ 비전과 과제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9월23일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 심재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함께 인천 부평에 있는 한국GM 본사에서 인천 지역 무료 급식소에 칸막이 설치를 위한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수출과 내수판매를 회복해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6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봐 누적 적자만 약 4조7천억 원에 이른다.

경차인 스파크와 소형SUV 트랙스가 내수판매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차량의 판매가 부진하다. 

GM본사의 구조조정을 칼날을 피하려면 한국GM의 경쟁력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워 2018년 11월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모두 7곳의 공장을 폐쇄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2019년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여기서 해외 2곳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국GM에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공장 철수설’도 불식시켜야 한다.

노조와 갈등을 해소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한국GM은 해마다 임단협에서 노조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도 결국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이 2021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노조와 지속적 마찰로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관계를 다시 형성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계속 나도는 철수설은 내수판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런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내야 한다. 공장 철수설은 안정적 사후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낳아 소비자의 구매를 기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수판매 회복과 노사협력, 철수설 불식 등이 서로 맞물려 있는 셈이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뿐 아니라 미래발전방안 제시까지 요구하고 있다. 미래발전방안은 GM본사와 긴밀히 협의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카허 카젬이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쉽지 않다. 
 

◆ 평가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8월20일 창원사업장을 찾아 신규 투자상황을 점검했다. <한국GM>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GM에서 24여 년 동안 몸담으며 생산관리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카허 카젬을 두고 “자동차 전문가로 특히 생산과 사업운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여러 중요한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고 평가했다.

한국GM 사장을 맡자마자 군산 공장 폐쇄, 연구개발 신설법인 분리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한국 노조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노조가 2018년 7월 사장실을 불법 점거한 일을 겪은 뒤 경호원을 항상 대동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발표 준비를 포함해 임원 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과 식사나 타운홀 미팅 등도 자주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비정규직 불법파견
카허 카젬은 한국GM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부평 공장과 창원 공장에 불법파견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2020년 9월25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카허 카젬의 변호인측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불법 파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카젬 사장은 과거 한국 법을 다 모르는 상태였다”며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어떻게 판단했는지를 앞으로 재판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허 카젬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말까지 한국GM 인천 부평, 경남 창원, 전북 군산공장에 노동자 1719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한 혐의로 한국GM 임원 4명, 협력업체 사장 13명 등과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한국GM 법인도 기소됐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1월 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회사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2018년 5월 한국GM 창원 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 774명(현직 723명과 퇴직자 51명)을 직접고용하라고 한국GM에 명령했으나 한국GM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한국GM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하도급업체 운영을 적법하게 해왔고 2012년에는 고용부로부터 우수 하도급 운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8년 7월 고용노동부의 명령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 경력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7월18일 ‘2019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의 판매와 AS 부문 1위 달성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1995년 GM호주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생산부문 관련 여러 핵심직책을 거쳤다. 

2009년 GM에서 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 및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GM우즈베키스탄 사장을 지냈다. 

2015년 GM인도로 자리를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9월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및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 학력

1991년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호주 라트로브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 어록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2월17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500만 대 생산 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한국GM>
“예상치 않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물론 임직원 모두의 하나된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2020/07/02, 창원공장에서 임직원과 만나)

“창원 공장 완성차 누적 생산량 500만 대 돌파는 회사와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창원 공장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도장공장 신축 등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창원 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과 함께 팀의 역량을 입증해 나가겠다.” (2020/02/17, 창원공장에서 완성차 누적 500만 대를 기념하며)

“지난해와 올해까지 계속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잘 생각해야 한다. 트랙스는 멕시코에서도 생산되는데 한국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한국에 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차량을 잘 생산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2019/10/16,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안타깝다. 노조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으며 노조와 함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 (2019/09/04, 트래버스 출시행사에서 노조의 파업 관련 질문에)

“지난해 발표한 GM의 미래계획에 따라 한국GM이 회사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한 때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모든 직원의 인내가 필요하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경제여건 속에서 차질 없이 신차를 내놓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08/19,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대상 긴급 경영설명회를 열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한국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쉐보레가 새로운 세그먼트(차종)에 진입해 고객들을 브랜드로 이끌어오는 전략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쉐보레는 한국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을 대변할 수 있는 폭넓은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 (2019/03/28,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지역사회의 관심에 보답하는 것은 한국GM의 경영과제 가운데 하나다. 쉐보레 스파크 지원사업이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2018/11/21,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민간구호단체 기아대책 사옥에서 열린 스파크 기증식에서)

“GM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본사의 핵심 임원을 지명한 것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본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GM테크니컬코리아 설립은) 미래에 더 많은 글로벌 업무를 선점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2018/11/21,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신설법인 대표이사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이달 출시될 '뉴 스파크'를 필두로 향후 5년간 주요 세그먼트(차급)에 걸쳐 모두 15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출시할 것이다.” (2018/05/11, 고객과 지역사회에 초점 맞춘 프로모션 캠페인을 발표하며)  

“임단협 타결로 노조가 회사의 정상화계획에 동참해 준 데 감사하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 등 이해 관계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GM의 장기 수익성과 사업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더욱 건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18/04/16, 임단협 잠정합의한 가결 뒤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노사가 3월 말까지 합의하지 못한다면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할 길이 막혀 4월6일 지급하기로 했던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가능해진다. 경영진은 신차 배정, 수 조 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 등 한국GM 회생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이 계획은 주주, 정부,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모두 동참할 때 가능하다.” (2018/03/28, 임단협 관련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을 충분히 알고 있다.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2018/02/13,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며)

“2017년은 한국GM에 도전과제가 많았던 한 해였고 이러한 상황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며 더욱 건실하고 타당성있는 계획을 수립하고자 회사 안팎의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업해 나갈 것이다.” (2018/01/09, 2017년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철수 여부와 관련) 임원진 모두 경영정상화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9월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GM본사가 한국GM에게서 낮은 가격에 원재료, 제품, 용역 등을 공급받는다고 지적하자) 이전가격에 대해 세부내용이 필요하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 이전가격 정책은 글로벌기업에서 흔히 시행하는 정책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경영기밀에 해당할 수 있지만 합리적이고 정책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높은 이자율의 차입금 관련) GM본사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산업은행에 주주감사 자료제출 거부했다는 지적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아주 중요한 파트너로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2017/10/23,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는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이와 함께 내수판매와 수출, 규제의 변화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사업개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한다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향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17/10/16,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국GM 사업과 관련한 많은 기사와 소문을 저 역시 확인하고 있다. 한국GM은 다양한 사업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M본사는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를 이끌어내는 한편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도 포함된다. 한국GM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품는 것처럼 한국은 세계 쉐보레 자동차시장 가운데 5번째로 큰 시장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한국GM은 차량생산,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GM본사 사업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센터는 이런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 (2017/09/06, 인천 부평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한국GM이 적자 폭을 줄여 수익을 내는 사업장이 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경영활동의 중심을 수익증가와 비용절감에 두겠다. 철수설 때문에 직원들도 걱정이 많겠지만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누적된 적자 폭을 줄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 (2017/09/05, 인천 부평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회의에서) 

“GM은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 (2017/09/04,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한국GM은 3년 연속 큰 폭의 누적적자를 냈다. 악화되고 있는 재무상황이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변화해야 한다. 그게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의 의무다.” (2017/09/01, 한국GM 사장 취임 뒤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국GM을 이끌게 돼 무척 기대되며 회사의 수장으로서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 한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17/08/17, 한국GM 사장에 선임된 소감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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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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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종
(183.105.38.209)
제발좀 철수하세요
그럴줄 몰랐니요 그놈들은 굶의봐야
정신차릴 거예요
살려딜리고 정부에게 하소연할때는 언제고 또다시 지랄빌광하네요
무식한공돌이 녀석들 은
공장철수가
답입니다
문대통령이 노동자 밖에모르고
글편에서서 정치히니
나라가이모양이네요
Gm 철수하세요~~~~♡
철수 히ㅡㅂ시다
화이팅,..!

(2020-12-04 17:43:43)
장기철
(221.153.233.77)
북미산 블레이저가 들어오면 좋겠네요 가격도 합리적이면 더 좋구요 수입은 빠를수록 좋겠지요
(2020-12-04 16:59:35)
김창현
(125.181.171.174)
타호는 아무래도 트래버스랑 겹치니 서버번이랑 블레이져 나오면 좋을듯요
(2020-12-04 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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