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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실적방어, 유신열과 면세점 회복에 힘 모은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0-12-01 15: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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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에도 백화점사업에서 선방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차 사장은 새로 임명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와 함께 면세점사업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1일 신세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차정호 사장의 신세계 대표 1년은 무난히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국내 백화점기업들은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실적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638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내 2분기보다 매출은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96.5% 증가했다.

경쟁사인 롯데쇼핑 백화점부문과 현대백화점의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각각 7.7%, 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지점은 코로나19에도 모두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확실한 곳에만 5천억 원 이상 투자해 지역 랜드마크처럼 지점을 만들어왔고 명품 유치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며 “특히 강남점은 코로나19에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 올해 세계 매출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 실적에서 면세점부문은 옥에 티다.

신세계의 100% 면세점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05억 원을 냈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이 영업손실 100억 원, 신라면세점이 영업손실 142억 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영업손실 118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규모가 크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새로 내정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차정호 사장도 2021년에는 면세점사업의 실적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차 사장은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2007년부터 10년 동안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에서 일한 면세점업계 전문가다.

차 사장은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도와 신라면세점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발을 넓히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라면세점은 2016년 해외매출 5천억 원가량을 내며 국내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해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차 사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 유신열 대표와 함께 신세계면세점의 고정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영업시간 단축과 판관비 절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미 올해 2월에 2차례에 걸쳐 영업시간을 단축한 적이 있고 주4일 근무와 유급 순환 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올해 말에 만료되는 ‘제3자 국외반송’의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제3자 국외반송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해외에서 면세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올해 초 도입됐다.

9월부터 공항면세점 임차료 방식이 품목별 판매요율 방식으로 변경된 점은 면세점사업에 긍정적 요인이다.

기존 출국장 면세점은 최소보장액과 영업료 가운데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징수해 왔다. 이 때문에 신세계면세점은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임대료를 내왔다. 신세계면세점 공항점의 월임대료는 360억 원으로 롯데면세점 200억 원, 신라면세점 240억 원보다 많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를 7~8월 50% 할인받았고 9월은 영업요율제가 적용되면서 모두 660억 원을 감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요율제는 공항이용객수가 정상화(공항이용 여객수가 2019년 같은 월 80% 초과, 단 2021년 12월까지)되는 시점까지 적용될 예정이어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10월 면세점 매출이 다시 꺾이고 있어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면세점 매출은 약 1조3893억 원으로 9월보다 1천억 원가량 줄었다. 면세점 매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4월 매출 9867억 원을 낸 뒤 6개월 만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 출신이 신세계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은 차 사장이 처음인데 그만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 오너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신세계의 연결기준 실적이 면세점사업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구책을 빨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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