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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소재 성과 진전, 하봉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확장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0-11-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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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CJ제일제당을 글로벌 바이오소재 1위로 만들 수 있을까?

하 부문장은 그동안 CJ제일제당이 식품첨가제, 사료첨가제 분야에서 축적한 미생물 발효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 플라스틱분야에서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 하봉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2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개발에 성공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소재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인데 조금이라도 먼저 생산실적을 쌓는 것이 영업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PHA는 해양 분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로 미생물로부터 추출한 물질이 함유돼 있어 토양이나 해양수에서 100% 녹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바이오공장에서 PHA소재를 연간 5천 톤씩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재 PHA소재 글로벌 1위 기업인 이탈리아 노바몬트의 생산량이 연간 1만8천 톤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PHA소재는 미생물 유래성분으로 만들어져 생분해성이 우수하고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유럽의 주요 선진국에서는 주로 식품포장재와 식기, 일회용품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친환경 PHA소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CJ제일제당 식품부문, CJ그룹 식자재 외식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바이오 플라스틱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가 있다.

세계 주요 선진국과 한국은 2016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플라스틱 배출량 감소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데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2019년부터 친환경패키징 정책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 PHA소재가 상용화된다면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바이오 플라스틱은 화학회사의 먹거리로 여겨져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이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주도권이 식품업계로 넘어왔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플라스틱사업의 핵심인 미생물 발효공정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식품과 동물사료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글루탐산과 아미노산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인 일본 기업인 아지노모도와 경쟁해왔는데 미생물 발효공정의 생산성 지표인 수율에서는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7713억 원, 영업이익 792억 원을 보여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사료첨가제인 라이신 생산에서 쌓은 미생물 발효공정 노하우를 핵산, 트립토판 등 수익성 높은 물질에 적용해 가면서 경쟁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하봉수 부문장은 2017년 11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부문장에 취임했다. 중국 영업에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 덩치를 키운 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부문장은 중국 런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96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뒤 중국 바이오 영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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