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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후계자 김대헌, 디지털 전환 이끌어 경영능력 입증 힘줘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  2020-11-23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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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 부사장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영능력을 보여 경영승계의 정당성을 높일 수 있을까?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은 1988년 출생인데 호반건설 지분 승계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이제 경영능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수단으로 디지털 전환을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 부사장.

23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김대헌 부사장은 스타트업 투자에 이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도 힘을 주며 건설사업과 관련한 디지털 전환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대헌 부사장은 호반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하며 성장 정체를 겪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업 경쟁력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에 필요한 확장현실 공간플랫폼을 개발을 위해 20일 KT와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비대면 문화는 이어지고 확대될 것이다”며 “KT와 함께 개발한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만족도 높은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확장현실은 증강(AR)∙가상(VR)∙혼합(MR) 현실 기술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가상과 현실이 밀접하게 연결된 환경을 말한다. 비대면시대에 소비자들에게 주택 디자인과 품질의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관련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호반리더스아카데미의 첫 수료생을 최근 배출했다.

호반리더스아카데미는 호반그룹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적용 등에 발맞춰 사내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개발한 특화교육과정이다. 

김 부사장은 12일 수료식에서 “호반리더스아카데미를 임직원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호반그룹의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호반건설의 생존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와 브랜드가치 높이기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전방위적 경영혁신을 도모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2017년부터 호반건설에서 전무를 맡으며 2세경영체제를 시작했다. 우선 건설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앞장서며 정보통신기술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김 부사장은 자회사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도심형 스마트팜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업체 ‘CVT’,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과 ‘지인플러스’, 스마트시티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플럭시티' 등에 투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김대헌 부사장은 플랜에이치벤쳐스를 직접 챙길 정도로 건설 관련 정보통신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호반건설의 디지털 전환을 김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중심으로 성장해온 호반건설은 시장 정체에 따라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살펴보면 주택시장의 공급물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9년 전국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 건설물량이 48만7975세대로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값보다 24% 줄었다. 2016년부터는 4년 연속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주택시장 축소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재계 순위 44위인 호반그룹의 주력회사로 대형건설사 반열로 꼽힌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2위에 올랐지만 주택분양매출 비중이 70%가 넘을 만큼 편중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호반그룹은 주력계열사로 꼽히는 호반건설을 최승남, 호반산업을 김진원과 같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김대헌 부사장이 신사업을 추진하며 경영수업을 쌓는데 부담이 없도록 했다.

최승남 호반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우리금융그룹에서 35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어 호반그룹 최고의 금융 전문가로 꼽히는데 호반건설의 상장작업을 이끌고 있다. 김진원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호반산업의 토목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호반그룹 주력계열사인 호반건설 최대주주에 오르기까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 지분 승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호반은 2007년 자본금 5억의 분양대행회사 비오토로 설립된 뒤 내부거래 비율을 99.4%까지 올리며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호반과 호반건설의 합병을 통해 김 부사장은 2018년 10월 호반건설 최대주주(54.7%)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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