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화일약품 경영권 장악한 조경숙, 다이노나와 시너지 어떻게 만들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1-20 15:00: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이사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기존에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던 다이노나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다이노나 측이 내년 1월 화일약품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다이노나를 앞세워 화일약품 경영권도 차지하게 된 조 대표가 두 회사 사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화일약품 경영권 장악한 조경숙, 다이노나와 시너지 어떻게 만들까
▲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이사. 

다이노나가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화일약품이 임상용 의약품은 물론 더 나아가 완제용 의약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생산에 강점이 있으며 다이노나는 면역항암제, 면역조절제 등 항체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다이노나 관계자는 “다이노나가 신약을 개발하고 화일약품이 이를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대상이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존 화일약품 최대주주였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9일 보유주식 300만 주(15.53%)를 토파지오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23호 외 3인에게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2대주주였던 다이노나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앞으로 화일약품 지분은 다이노나 측이 18.65%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되고 크리스탈지노믹스은 15.55%로 줄어들게 된다.

다이노나가 화일약품의 최대주주에 오른 점을 놓고 조 대표가 바이오의약업계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다이노나와 자동차조명 제조업체인 금호에이치티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금호에이치티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다이노나는 코넥스에 각각 상장돼 있다.

화일약품은 매년 매출 1천억 원가량과 영업이익 40억 원 이상을 올리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반면 다이노나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2017년 매출 16억 원에 영업손실 41억 원, 2018년 매출 36억 원에 영업손실 7억 원, 2019년 매출 7억 원에 영업손실 66억 원을 봤다.

조 대표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영컨설팅업체인 이스티버건디를 시작으로 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최근 화일약품이 제3자배정방식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화일약품 주식 3.39%(66만377주)를 받기로 했다.

조 대표가 오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이면서 동시에 이스트버건디, 에스맥, 금호에이치티를 통해 오성첨단소재를 장악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화일약품에 대한 지배력도 높아지고 있다.

다이노나 관계자는 “조 대표는 제약바이오분야에 전문성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3월 등기임원에 선임된 뒤 연구개발진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약바이오업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인기기사

미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중국 무역보복 리스크 재등장, 희토류 공급망 불안 김용원 기자
바이두, 자체개발 무인택시에 테슬라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활용 가능성 이근호 기자
TSMC 3나노 '파생 공정' 잇따라 출격,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경쟁 더 치열해져 김용원 기자
HLB 리보세라닙 미 FDA 품목허가 불발, 진양곤 "간암신약 관련 문제는 아냐" 장은파 기자
삼성전자 새 태블릿 등판 채비, 노태문 애플 중국 사이 '넛크래커' 해법 주목 김바램 기자
구글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멈추나, '픽셀' 프로세서 TSMC 3나노 활용 전망 김용원 기자
KB증권 “엔비디아 HBM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동시 수혜” 나병현 기자
LG엔솔-GM ‘볼트’ 전기차 리콜 원고측과 합의, 1인당 최대 1400달러 보상 이근호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중국은 마이크로LED 꼽지만 한국은 올레드에 힘 실어 김바램 기자
K3과 모하비 단종하는 기아, '아픈 손가락' 자르고 전기차 전환 가속 허원석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