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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철수 국민의힘 밖 대선주자 지지율 강세, 김종인 리더십 흔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11-13 16: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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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밖의 보수야권 대통령선거후보들의 위상이 커지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당 밖 대선주자들의 존재가 강한 원심력으로 작용하는 셈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재보궐선거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등 흩어지는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안철수 국민의힘 밖 대선주자 지지율 강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리더십 흔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국민의힘 바깥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부각되며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진원지는 당 밖의 대선주자들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여론조사에서 다음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이거나 적어도 보수야권 인물 가운데 두드러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에 걸맞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 밖에 있는 윤 총장의 급부상은 국민의힘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안철수 대표의 혁신 플랫폼을 앞세운 야권재편 제안도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 대표의 제안은 야권재편의 중심을 국민의힘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에 두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12일 ‘마포포럼’ 강연을 마친 뒤 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총장 같은 사람이 혁신 플랫폼에 들어오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윤 총장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뜻도 보였다.

비대위가 출범할 때부터 국민의힘 안에는 김 위원장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비대위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당 바깥에서도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흔드는 요인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선거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 김 원장으로서는 적잖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당내 일부 중진들은 대놓고 김 위원장 흔들기에 나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김종인 정신을 따르는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야권 대통합을 통해 ‘대선후보 결정의 유일한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과연 ‘안철수, 윤석열 숙이고 들어와라’가 가능할까”라며 “김종인 색채가 강해질수록 당은 대선주자들의 원심력에 뿔뿔이 흩어져 민주당에 대권을 다시 헌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혁신 플랫폼은 향후 계속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이 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답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차원에서 비대위를 종료하고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뜻도 보였다.

최근 김 위원장과 다른 방향의 목소리를 내는 당내 움직임이 빈번해 진 데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약화심키는 당 안팎의 이런 움직임은 시간이 가면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대선이 1년 4개월 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점차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 대선주자에게 세력이 쏠리는 현상이 더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도 여권에 맞설 수 있는 윤 총장이나 안 대표와 힘을 합치는 데 원론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여전히 김 위원장은 야권 대선주자가 경쟁을 펼칠 중심 무대가 국민의힘이여야 한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의석 수 103개의 제1야당이 건재한데 바깥에 플랫폼을 구성하자는 데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 밖으로 쏠리는 원심력을 차단하기 위해 재보궐선거체제로 전환을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하며 구심점을 마련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선거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위원장이 ‘이번이 내 평생의 마지막 보궐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이 분명한 결심과 결단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예비경선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기로 하고 정치신인의 본경선 진출을 보장하는 등 경선룰을 확정하며 선거체제로 돌입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바뀐 경선룰을 통해 당 외부인물과 정치신인들이 불리하지 않은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당 안에 만들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함께 당내 대선주자를 키우는 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선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탓에 자꾸 시선이 외부로 향한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6일 유승민 전 의원이 개최하는 경제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론회는 유 전 의원이 정계복귀 무대 성격을 띠는데 김 위원장이 참석하며 당내 기존 대선주자급 인물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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