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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마이데이터 선점경쟁 앞서가, 맞춤상품 개발 서둘러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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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마이데이터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대우증권과 합병한 직후인 2017년부터 인공지능 및 데이터를 연구개발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활용해 온 만큼 경쟁사와 비교해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마이데이터 선점경쟁 앞서가, 맞춤상품 개발 서둘러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1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9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초개인화서비스 '엠커넥트(m.Connect)'를 출시하고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투자정보를 제공해왔다.

이에 더해 마이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확대된다면 더욱 개인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7월 미래에셋대우는 디지털 전환 비전 선포식에서 초개인화 금융 플랫폼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5대 추진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10월 중순에는 채용공고를 내고 비대면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IT·디지털부문의 신입, 경력사원을 모집하며 플랫폼 개발 관련 인력 보강에 나섰다.

이에 더해 현재 디지털 전환 관련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선발된 '디지털주니어보드1기'의 연구과제 가운데 '고객에게 친숙한 투자 플랫폼 연구'를 포함하기도 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측은 새 플랫폼 개발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여러 회사가 들고 있는 고객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해 기업 수익활동에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미래에셋대우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에 유리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마이데이터사업 1차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1차 예비심사 신청을 접수한 곳은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2곳에 그친다.

예상보다 낮은 증권사 참여율을 두고 금융당국이 신청대상 기준을 5월 이전에 유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기업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증권사가 아니면 신청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미래에셋대우는 4월 증권사 최초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정보 제공서비스' 부수업무를 승인받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데이터셋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을 판매할 수 있다.

빅데이터 관련 우수인력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서류절차를 면제하는 등 관련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알고리즘 경연대회 '금융 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과제 활용을 위해 주어지는 미래에셋대우의 금융데이터는 금융보안원의 비식별 조치 후 제공된다. 이번 비식별 조치는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첫 번째 사례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대우증권과 합병 과정에서 증권사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출범하고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역량 확보를 위해 힘써왔다.

2018년 초에는 고려대학교와 디지털융합금융학과를 개설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등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7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에 더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팀 과 프로세스 혁신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올해 8월 발효된 데이터3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개인이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통신사 등에 흩어진 정보를 마이데이터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제공받은 고객의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 제공 등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초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를 제공하던 35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먼저  사업자를 선정한 뒤 신규 사업자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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