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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성과, 안재현 신사업 힘받아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10-26 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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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조직개편 이후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SK건설에 따르면 20일 경북 구미에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이는 친환경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국내생산을 시작했다.
 
SK건설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성과, 안재현 신사업 힘받아
▲ SK건설 로고.

SK건설은 친환경 연료전지 생산규모를 2021년 연 50MW로 시작해 2027년 400MW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130여 개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산화를 위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장기 비전을 세우고 2018년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이어왔다.

2019년 9월 SK건설과 블룸에너지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하기도 했다.

SK건설은 SK그룹의 국내외 사업기회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협력한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시범 프로젝트에 사용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 설비를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에 건설하고 1년 동안 실증 작업을 거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고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설치면적도 작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건설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창원산업단지 '재생에너지100(RE100) 인프라 구축사업'을 따내는 성과도 올렸다.

SK건설이 이끄는 창원SG에너지 컨소시엄은 19일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이 추진하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V2G 등을 활용해 창원산업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SK건설은 주관사로서 SK C&C, SK디앤디, 그리드위즈, 누리텔레콤,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건설은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며 컨소시엄과 별도로 단독투자를 통해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 설비를 구축하고 그린 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SK디앤디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그리드위즈는 V2G를 맡아서 전기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리텔레콤은 전력구매계약의 기반이 될 IT시스템 구축을 맡게 되고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수요 효율화 및 정책개발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재생에너지100 인증제도를 담당한다.

창원SG에너지컨소시엄은 2022년 성공적으로 실증이 완료되면 특수목적법인(SPC)로 전환돼 앞으로 20년간 창원산업단지 전기사업자를 맡는다.

SK건설은 창원산업단지 외 7개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밖에 SK건설은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등 친환경사업에도 진출했다. 

SK건설은 9월1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EMC홀딩스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모든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환경 플랫폼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이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재사용, 재활용 등과 관련된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재현 사장은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7월 친환경솔루션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솔루션부문으로 개편하며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화의 신호탄을 쐈다.

신설된 친환경솔루션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고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신에너지솔루션부문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 영역을 확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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