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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호텔사업 선진국 중심으로, 김현식 재무부담 해결이 열쇠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0-10-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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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가 선진국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아시아 3위 호텔체인'이라는 호텔롯데 목표를 달성하면서 최근 불거진 신흥시장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 김현식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

25일 호텔롯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전략의 키워드는 ‘선진국’과 ‘위탁경영’이다. 둘 다 리스크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들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사업부는 지난해부터 호텔사업 전략을 기존 신흥시장과 글로벌 거점도시를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지역의 비즈니스 고객 수요를 겨냥한 사업장 인수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이 선진국으로 사업확장을 꾀하는 것은 롯데그룹의 선진국 중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롯데그룹은 2017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한국기업 때리기 희생양이 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큰 신흥시장 중심전략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호텔롯데도 이 전략과 궤를 같이하며 미국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9월 미국 시애틀에 5성급 호텔을 위탁경영 방식으로 개장했다. 이는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빠르게 규모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5성급 호텔이 미국 기업에 경영을 위탁한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반대로 한국 기업이 미국 5성급 호텔을 위탁받아 운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는 내로라하는 그 나라 기업이 다수 존재해 한국 서비스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적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인데 호텔롯데가 이런 인식을 극복한 것이다.

롯데호텔은 오랜기간 호텔사업을 해온데다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에서 가장 이른 1979년부터 호텔사업을 운영했다. 2010년 모스크바에 호텔을 직접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호텔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호텔업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2017년부터는 미얀마 양곤에서도 5성급 호텔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과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큰 직투자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했다면 최근에는 주로 위탁경영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다거나 위탁경영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김현식 호텔롯데 해외운영본부 본부장을 대표로 발탁해 선진국 중심의 성장전략을 맡겼다.

김 대표는 1988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객실판촉, 기획, 마케팅, 총지배인에 이르는 정통 호텔리어의 길을 밟았다. 그는 2015년에는 롯데호텔 서울 총지배인을 역임하며 안정적으로 호텔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라 호텔롯데 모든 사업부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김 대표가 성장전략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4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고 7월에는 호텔롯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롯데호텔 호텔사업부는 2020년 상반기 매출 2414억 원, 영업손실 1927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7.9% 줄었고 영업이익 적자가 67.5%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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