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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마이데이터 출격 채비,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뒤 차별화 무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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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이 마이데이터사업 인가 신청을 검토하며 보험상품 개발과 영업 등에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신한생명과 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가 통합 뒤 디지털기술을 적극 앞세워 시장에서 차별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데이터 활용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생명 마이데이터 출격 채비,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뒤 차별화 무기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25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마이데이터사업 진출계획을 두고 다양한 방향성이 논의되고 있다.

신한생명은 이르면 내년 시작되는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사업 인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을 준비중"이라며 "아직 사업화 단계로 추진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일이 내년 7월1일로 정해진 만큼 합병법인 신한라이프가 출범하기 전까지 마이데이터 활용 방법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마이데이터가 보험사업과 연계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나 비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모아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생명보험업은 특히 고객의 소득과 자산 등 금융정보와 건강정보 등에 연관이 깊은 사업인 만큼 마이데이터 도입을 통해 상품 개발과 영업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보험설계사 대면영업이 어려워지고 소비자들도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익숙해진 만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등 생명보험사는 공통적으로 비대면 금융시장 성장에 맞춰 모바일앱 등 디지털 영업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설계사가 없이 진행되는 비대면영업은 고객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 제공에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금융정보와 건강정보 등 데이터를 고객 분석과 보험상품 추천 등에 활용한다면 이런 단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소비자도 비대면환경에서 편리하게 맞춤형 상품을 안내받아 가입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공신이 크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신한라이프 출범 계획을 공식화한 뒤 두 보험계열사 경영진을 향해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새 영업방식과 기술 발전 방향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조 회장의 이런 주문에 맞춰 두 회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활용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출범 뒤에는 이런 논의의 결실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신한생명이 검토중이던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상용화되는 등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보험업에 데이터 관련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고객 건강데이터 기반 헬스케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렌지라이프와 협력해 데이터 기반 고객 건강예측 서비스도 개발하는 등 데이터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보험가입을 심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험사업에 데이터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예정대로 신한라이프로 합병해 데이터기술 역량을 합치고 마이데이터사업 인가도 받는다면 이런 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경쟁사도 마이데이터사업 인가를 신청해 보험서비스에 데이터기술을 활용할 계획을 검토중인 만큼 생명보험업계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성 사장은 신한생명이 데이터 기반 서비스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대형 IT기업과 보유한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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