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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내년 흑자전망 하늘과 땅, 정호영 유연함으로 업황 대응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20-10-23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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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에 흑자를 내 무려 7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는데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예전처럼 내년에 영업이익 1조 원으로 회복할 수 있을 지 벌써 주목한다.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기초체력을 키우고 업황에 유연한 대응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나가면서 흑자의 본궤도 안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큰 폭의 흑자전환으로 강화된 체질이 검증됐다”며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1644억 원을 내면서 2분기 영업손실 5170억 원에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7개 분기 만에 적자의 터널에서도 빠져나왔다.

정호영 사장 취임 이후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12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까지 진행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LCD사업 조정, 광저우 올레드(OLED) 신공장 가동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IT제품과 TV 수요가 늘어나고 애플 아이폰12에 올레드패널 공급이 증가한 점도 실적 반등에 한 몫을 했다. 4분기도 연말 소비철을 맞아 TV 등 수요가 늘고 아이폰12 패널 공급도 확대돼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를 향한 시장의 시선은 벌써 2021년을 바라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적자의 터널에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는데 관심은 흑자의 규모에 몰린다.

2021년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마다 편차가 상당하다. 대신증권(1530억 원)처럼 1천억 원대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신한금융투자(1조114억 원)처럼 1조 원대도 가능하다고 바라보는 곳도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10배나 차이나는 것인데 그만큼 중장기 실적 전망이 불확실성에 싸여있다는 뜻도 된다.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에는 변수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LCD 호황은 이미 정점에 가까워진 반면 올레드는 중국업체와 경쟁심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김양재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오른 LCD패널 가격이 2021년 1분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TV는 2021년 미니LED 등 신기술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플라스틱올레드(POLED)도 화웨이 공백과 중국 경쟁사의 시장 진입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LCD 패널가격 상승기조가 2021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올레드TV패널 출하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율 개선이 필요하고 미니LED와 경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실적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계절적 비수기 대응을 위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불확실한 업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LCD 수요 강세에 대응해 LCD사업 정리 속도를 늦췄고 48인치 올레드 수요 증가를 반영해 48인치 생산을 파주 공장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탄력적 대응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LCD 생산은 가용범위 안에서 시장 동향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플라스틱올레드도 가능한 생산능력을 활용해 전략거래선 공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입금 규모를 줄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3분기 LG디스플레이 차입금은 2분기보다 3100억 원 감소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재무 전문가인 정 사장의 재무관리 역량이 발휘된 것으로 여겨진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정 사장은 보수적 투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체력을 키워 업황에 따른 부침이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와 내년 시설투자(CAPEX)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범위 내에서 집행하겠다”며 “투자와 재무비율 개선을 동시에 잡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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