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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헬릭스미스 유상증자 양날의 검, 김선영 지배력 위험해져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10-22 17: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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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대규모 유상증자 뒤 약해진 지배력을 회복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김 대표가 추가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것은 최악을 가정하면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 이는 회사와 주주 사이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최대주주인 김 대표 본인의 지배력이 약해진다는 점에서도 위험을 안고 있다. 
 
[오늘Who] 헬릭스미스 유상증자 양날의 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88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선영</a> 지배력 위험해져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22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선영 대표에게 이번 유상증자는 헬릭스미스와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나 다름없다.

유상증자 규모가 증자 전 발행주식 기준 28%로 작지 않은 만큼 유상증자가 진행된 뒤 그의 회사 지배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그의 지분율도 9.79%(261만9996주)에서 7.64%까지 떨어지게 된다. 

21일 기준으로 헬릭스미스 지분 5% 이상을 든 주주는 김 대표뿐이다. 당장 경영권에 위협요인은 없다.

하지만 김 대표가 경영권 방어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30년 가까이 공들인 신약 후보물질 ‘엔젠시스’를 언제라도 팔자면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된다는 얘기다. 

엔젠시스는 2019년 9월 임상3상 시험에서 실패하면서 시장에 크게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임상2상을 마친 데다 안전성을 확보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탐나는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를 두고 어느 제약회사와도 기술수출 계약이나 판권 계약 등을 맺은 적이 없는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더욱이 헬릭스미스는 현재 엔젠시스를 기반으로 모두 6건의 적응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점에서 더욱 매력을 느낄 제약회사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앞서 있는 임상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으로 9월16일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재개했다. 

김선영 대표는 헬릭스미스가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지배구조 안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올해 7월 장남인 김홍근씨에게 지분 증여를 결정하며 “회사의 중장기사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안정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이를 가장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배력 약화를 각오하고 주주와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승부수를 띄웠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우선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주주들의 볼멘소리가 줄지 않는 데다 사모펀트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헬릭스미스와 김선영 대표를 향한 주주들의 불신이 치솟고 있다.  

이날 헬릭스미스 주가는 2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43.1% 낮아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850.6%나 떨어진 것이다. 

김선영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신주 750만 주를 발행해 모두 2800억 원가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예정 발행가액으로 3만8150원을 잡고 있는데 현재 주가 수준으로는 사실상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공모 청약일은 12월15일이다. 

헬릭스미스는 현재로서는 발행물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까지 헬릭스미스 주가가 오르는 것 외에는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는 방법이 없는 만큼 김 대표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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