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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펄어비스, MS 게임 구독서비스 시작에 손쉬운 글로벌 진출 기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0-10-12 1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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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서비스 ‘게임패스’를 놓고 글로벌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10일 새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시리즈엑스(엑스박스)’와 게임 구독서비스 ‘게임패스’를 출시한다.
 
넥슨 펄어비스, MS 게임 구독서비스 시작에 손쉬운 글로벌 진출 기대
▲ 마이크로소프트 게임패스 로고.

12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게임회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서비스와 제휴하면 글로벌시장에 낮은 비용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패스는 2017년 6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에 도입한 100여 종의 게임을 약정 금액에 구독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게임회사 제니맥스를 인수해 게임패스에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이터널’ 등의 인기 게임을 보강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9월22일 씨넷과 인터뷰에서 “10년 뒤에는 비디오게임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많은 게임업체 인수와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회사들 가운데 넥슨,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한 게임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콘솔과 게임패스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으로 계획해 만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엑스박스에 대응할 수 있게 개발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에 들어가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박스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콘솔 게임기로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소니와도 상대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사와 협업에 상당히 적극적이고 긴밀하게 논의한다는 점이 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의 콘솔 게임 개발과 개임패스 등록에 이어 현재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다"며 "'붉은사막'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데 현재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국내에서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게임의 게임패스 수급 논의, 해외 게임 한국어화 지원, 엑스박스와 게임패스의 판매 마케팅과 AS, 5G 네트워크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하는 실용서비스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게임이 마이크로소프트와 SKT가 함께하는 5G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의 서비스 게임에 포함됐다"며 "5G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게이밍산업 발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펄어비스는 2020년 1분기에 검은사막 콘솔 버전 이용자가 250% 증가해 매출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현재 엑스박스에 대응할 수 있게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도 조율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는 국내 게임회사들이 세계 게임기기시장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유통비용과 홍보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처럼 PC게임 비율이 높은 나라는 PC로, 동남아시아처럼 모바일게임 비율이 높은 나라는 모바일로, 유럽·북미처럼 콘솔 게임 비율이 높은 나라는 콘솔로 각각 접근해야 하는 시장을 하나로 통합시켜 게임사들이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기기에 대응할 플랫폼을 갖추게 해준다.

영국의 게임개발회사 ‘노모어로봇’의 창립자 마이크 로즈는 6월30일 트위터에 게임패스에 가입한 뒤 게임 매출이 5배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이 게임패스의 홍보창에 올라갈 때마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회사들은 모바일환경에서 게임을 유통하려면 구글과 애플에게 높은 수수료를 내야만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휴한 게임회사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대신 계약금을 지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개발사에게 게임 등록을 제안하며 고정 계약금을 지급하고 게임패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월 구독료를 받는 방법을 사용한다.

인디 게임개발자 다비오네 구든은 8월에 열린 '2020 게임개발자 회의'의 강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액수를 의심할 만큼의 계약금을 제시받았으며 사전지원 조건과 보너스 조항 등 게임패스 협상에 많은 시간을 쓸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도 게임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 같은 구독형 사업모델은 정기 구독자가 많아질수록 안정적 수입을 낼 수 있다.

2019년 기준 세계 게임시장 매출규모는 205조 원으로 2018년보다 7.1%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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