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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무라, 토요타 렉서스 인기모델 신차 앞세워 판매회복 시동 걸어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9-27 16: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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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겸 렉서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토요타와 렉서스의 인기모델 신차를 앞세워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다시 판매를 반등할 수 있을까. 

타케무라 사장은 아직 일본차를 향한 국민적 반감이 완전히 누그러들지는 않았지만 8월 불매운동 뒤로 처음 일본차 판매량이 반등한 여세를 몰아 판매 반등의 계기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타케무라, 토요타 렉서스 인기모델 신차 앞세워 판매회복 시동 걸어
▲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겸 렉서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렉서스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로 타케무라 사장은 한국에서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2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에 토요타와 렉서스 등 판매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일본차 판매량이 2019년 7월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늘어난 데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인기모델 신차가 줄줄이 나온 점에 힘입어 당분간 판매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일본차는 8월 국내에서 1413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8월보다 판매량이 1.1% 늘었다. 

5월 닛산이 올해 말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와 볼보 등 브랜드가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가운데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들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수입차업계에서 나온다.

타케무라 사장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토요타와 렉서스의 인기모델 신차를 쉬지 않고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마케팅에서 몸을 사리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8월 렉서스 ES300h의 연식변경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9월에는 렉서스 RX450h의 주행성능을 강화한 RX450h 스포츠 모델과 토요타 라브4의 연식변경모델 등 신차를 줄줄이 내놨다. 

특히 타케무라 사장은 2019년 9월 뒤 11개월 만에 렉서스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을 지켜보며 답은 인기모델에 있다는 확신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코리아는 상반기에만 스포츠카와 해치백 등 신차 4종을 한국에 출시했는데 딱히 이렇다 할 판매효과를 못 봤다.

토요타코리아는 1월과 2월 각각 스포츠카 ‘GR 수프라’와 스포츠세단 ‘캠리 스포츠 에디션’을 내놓은 데 이어 3월에는 해치백 프리우스 사륜구동모델과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를 잇따라 선보였다. 

하지만 렉서스코리아는 8월 국내 하이브리드차시장 통틀어 입지를 굳힌 ES300h의 연식변경모델을 내놓고 판매 반등을 이뤄냈다. 

렉서스 ES300h는 2018년 수입 베스트셀링모델 4위를 차지한 데다 2019년에는 불매운동 분위기 속에서도 10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수입 하이브리드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차량 자체 인기가 높다. 연식변경을 거치며 안전사양까지 소폭 강화해 올해 남은 기간 렉서스코리아의 판매실적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렉서스는 ES300h를 연식변경하며 ‘후측방 제동 보조시스템’과 ‘주차보조 브레이크 기능’ 등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후측방 제동 보조시스템은 후진할 때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고 주차보조 브레이크 기능은 운전자가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때 알아서 제동을 걸어주는 기능이다. 

아직 일본차를 향한 반감이 완전히 누그러지지 않았다는 말이 수입차업계에서 나오지만 타케무라 사장은 완전히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만큼 인기모델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렉서스에서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토요타에서는 판촉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토요타코리아는 라브4 연식변경모델의 편의사양을 개선하면서도 기존 모델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했다. 여기에 9월 말까지 주유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깎아주고 차량 구입 뒤 3년 안에 사고가 나면 새 차로 바꿔주는 파격적 프로모션도 진행하는데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렉서스에서는 ‘우리 나라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TV, 유튜브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고급 하이브리드 경쟁차가 줄줄이 나온 만큼 고급화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더욱 커졌다.  

타케무라 사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면서 이미지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8월 수해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1억 원을 내놨다. 4월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2012년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을 가꾸고 농작물의 일부를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하는 ‘주말농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타케무라 사장은 2018년 1월부터 토요타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렉서스코리아의 라인업을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꾸려 판매를 늘린 것도 그의 결정으로 전해진다. 직원들과는 한국어로 업무와 관련한 얘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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