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울산해경, 석유공사 기름 유출사고 원인규명 수사 본격화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9-22 17:22: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울산해양경찰이 한국석유공사의 해상 원유이송시설 기름 유출사고의 원인규명에 나섰다.

2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석유공사 관계자와 관리 및 점검업체를 상대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하는 등 본격적 수사에 나섰다. 
 
울산해경, 석유공사 기름 유출사고 원인규명 수사 본격화
▲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 '부이'에서 유출된 기름이 띠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경찰 관계자는 "이번 원유 유출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지역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강도 높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경찰은 18일 석유공사와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해상 원유이송시설과 관련한 서류를 확보한 바 있다. 

압수한 서류 분석 및 관계자 조사를 통해 해상 원유이송시설 관리 과정에서 석유공사와 관리 업체의 과실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이번 사고로 유출된 원유량은 최소 14t에서 최대 20t정도인 것으로 보고 보다 정확한 유출량 산정을 위해 관련 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원유 이송 작업을 하던 도중에 물 속에 설치된 호스와 육상 이송 배관을 연결하는 볼트가 느슨해지면서 틈이 발생해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2시5분경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서 있는 석유공사의 해상 원유이송시설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해양경찰은 선박 42척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기름띠 확산 방지작업을 벌여 해상에 형성된 대다수 기름띠를 제거했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울주군 강양과 진하, 부산 기장군의 칠암, 문중, 동백, 학리, 월전 등 해안가 7곳으로 퍼지면서 마을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방제업체 등은 11일부터 기름 닦아내기 작업을 벌였다.

울주군 온산읍 강양리와 서생면 진하리 등 일부 해안가에서는 20일까지도 방제작업이 진행됐다.

지역주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마을 공동어장 오염으로 해산물을 채취하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어촌계별로 구체적 피해사례를 취합하고 있으며 취합이 끝나면 석유공사와 주민들 사이의 보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까지 방제작업에 참여했다”며 “주민들과 피해보상을 위한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