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국정감사에 게임 확률형 아이템 논란 또 오를까 게임업계 주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9-22 16:48: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이 국정감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법안이 입법을 앞두고 있는 데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과도한 결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어 ‘사행성 논란’이 재점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에 게임 확률형 아이템 논란 또 오를까 게임업계 주시
▲ 엔씨소프트 기업로고(위쪽)과 넥슨 기업로고.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게임산업 주요현안으로 게임산업법 개정과 함께 게임물등급분류 심사기준, 확률형 아이템 등이 꼽히고 있다.

게임산업 전반과 관련한 국정감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맡는다.

올해 국정감사는 10월7일부터 26일까지로 예정됐다. 상임위별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추석연휴 직후인 10월5일~24일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게임회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이 올해 국정감사 현안으로 자리잡을까 주시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그동안 국정감사의 단골현안이었다.

하지만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산업법 개정안에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의무화 조항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 개정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정보 고지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확률형 아이템을 ‘게임 이용자가 유료로 구매하는 게임 아이템 중 구체적 종류, 효과 및 성능 등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각 게임이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공급확률 정보를 표시하도록 규정했다. 현재 자율규제에서는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만 공개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아이템 강화 등에서도 확률을 공개하는 등 공개폭이 넓어지게 된다.

이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게임회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사가 공개하는 확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 때문에 확률 공개 의무화를 넘어 규제당국이 확률을 강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인데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사행성 논란은 피하고 싶어한다.

올해 4월 ‘리니지2M’과 ‘피파온라인4’에서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회사가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특히 넥슨은 새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의 일부 이용자들이 게임 아이템과 관련해 확률이 조작됐다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크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이들은 게임 콘텐츠인 ‘환수합성’의 확률이 조작돼 넥슨과 슈퍼캣(개발사)이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자율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대상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아이템 강화는 확률 공개대상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도 2018년 김택진 대표이사가 ‘리니지M’의 사행성 논란으로 국감에 불려나간 적이 있는 만큼 올해 국감을 앞두고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4월 ‘리니지2M’에서 이용자들이 회사가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런 논란으로 '리니지2M'의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는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리니지M’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8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확률형 아이템은 베팅을 하는 도박과는 다르며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감에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지적도 나올 수 있지만 정부가 4차산업과 관련해 게임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비친 만큼 국감에서도 이와 관련한 실질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ㄷㄷ
린투엠 이번 300일 이벤트도 그렇고 이벤 많이해서 과금 딱히 안해도 할만 하던데...   (2020-09-22 20:4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