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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20-09-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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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 생애

정은승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960년 8월22일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 대학원(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크로본부 마이크로공정개발1팀에 입사해 시스템LSI사업부 기술개발실 SOC팀장과 LSI팀장, 파운드리사업팀 TD팀장과 TD팀 부팀장을 거쳐 제조센터장을 지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삼성전자가 독립사업부로 신설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 초기부터 기술개발에 참여해 온 '산 증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로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기술경쟁
정은승은 삼성전자가 TSMC와 벌이는 치열한 미세공정 기술 경쟁을 이끌고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사실상 양산 가능한 미세공정 기술력을 갖춘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상반기 두 회사 모두 5나노 반도체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TSMC는 애플 A14, 퀄컴 스냅드래곤875 등을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퀄컴 X60 등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TSMC보다 먼저 3나노 개발을 완료했다. 그러나 TSMC도 6월 3나노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가며 경쟁을 이어갔다. 두 회사는 모두 2022년 3나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TSMC는 2020년 8월 2나노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가 2나노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2나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극자외선(EUV) 도입과 게이트올어라운드(GAA)구조 등 신기술 적용속도는 삼성전자가 앞선다.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은 미세한 회로를 그려넣기 위해 기존 불화아르곤(ArF) 대신 극자외선의 활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TSMC보다 먼저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해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2020년 2월부터 극자외선 전용라인인 화성 V1라인을 가동 중이다.

반도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자 구조 변경도 삼성전자가 먼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나노 제품부터 현재 사용하는 핀펫(FinFET) 구조보다 크기와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게이트올어라운드 구조를 도입한다. TSMC는 2나노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 구조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승은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가 독립한 직후 2018년 극자외선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 5나노, 2020년 4나노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승은 2018년 5월 파운드리 포럼에서 기존 반도체 구조인 핀펫 대신 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을 처음 소개했다. 2019년 5월에는 3나노 공정 설계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하며 2021년 양산을 예고했다. 
▲ 삼성전자 비메모리사업 실적.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2위 도약
정은승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를 맡아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2위에 올려놓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위탁생산 점유율은 17.4%로 예상된다. TSMC(53.9%)에 이어 2위이며 3위 이하 업체들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다.

정은승은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분리해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하고 반도체연구소장이던 정은승을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부 신설을 계기로 2017년 안에 점유율을 2위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위탁생산 점유율은 2016년 7.9%로 업계 4위였다. 정은승은 외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점유율을 5년 이내에 3배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은승은 매년 미국,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 열리는 파운드리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위탁생산 전략과 기술을 공유하고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고객사들의 차세대 반도체 수주성과도 올렸다. 퀄컴(AP·5G통신칩), 엔비디아(GPU), IBM(서버용CPU), 인텔(PC용CPU) 등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겼다.

대형고객사 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고객사까지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세이프(SAFE)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세이프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와 위탁생산 생태계 파트너, 설계업체 등 고객 사이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제품을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세이프 포럼을 열고 생태계 구축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개발의 간판
정은승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시스템LSI사업 태동기부터 주요 로직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2011년 시스템LSI 제조총괄로서 모바일AP 제품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반도체연구소장에 선임돼 개발실과 제조센터와의 원팀(One-Team)체제 구축을 통해 사업부 양산 지원을 강화했다.

5년가량 연구소장을 지내며 반도체 개발과 제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굵직한 성과들을 남겼다. 세계 최초 18나노 D램, 64단 V낸드, 10나노 로직공정 등 차세대 제품과 미래 핵심요소 기술을 적기에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로 정은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 분야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10나노 로직공정 개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2019년에는 모바일향 14나노 제품, 64단 V낸드 개발 등을 인정받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 비전과 과제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019년 10월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삼성전자 파운드리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 뿐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시스템LSI 사업과 함께 비메모리 전략의 양대 축이다. 정은승은 현재 파운드리 분야 1위인 TSMC를 따라잡을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2020년 3분기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53.9%, 삼성전자는 17.4%로 추정돼 격차가 크다. 다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미세공정에서 TSMC와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인만큼 향후 파운드리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TSMC는 5나노 양산을 하고 있어 기술수준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5나노 수율이 TSMC보다 뒤쳐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퀄컴, 애플, AMD 등 시장을 좌우하는 대형고객 물량 역시 TSMC가 삼성전자보다 앞선다.

정은승은 생산 수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파운드리 고객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하반기 고객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5나노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수율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승은 미래를 위한 미세공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TSMC보다 먼저 3나노 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TSMC가 2020년 6월 3나노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하며 먼저 생산기반 마련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3나노 양산시점을 2022년으로 잡고 있다.

다만 TSMC가 2020년 8월 처음으로 2나노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2나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정은승은 2024년으로 예상되는 TSMC의 2나노 양산시점에 뒤쳐지지 않도록 조만간 2나노 로드맵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019년 7월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은승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공정 등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연구소에서도 소장으로 약 5년을 근무했는데 그만큼 경영자로서보다 기술 전문가로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맡아 왔다는 의미다.

군림하는 보스가 아닌 친구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보스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고 결론이 나면 정확하고 빠르게 실행하려 한다.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취임한 뒤 직원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영어는 존댓말이 없다며 자신을 ‘E.S.Jung’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상견례를 시작할 때는 “Hi E.S”, 마칠 때는 ‘Bye E.S“라고 인사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기술, 프로세스 및 설계 기반 개발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연구개발 과정 전반을 경험했다.

'고객 중심'과 '약속 이행'을 경영 신조로 삼고 위탁생산사업 특성상 고객사와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한다.

경쟁사인 대만 TSMC 등이 단순히 반도체를 고객사에 위탁생산해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정은승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랜 반도체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영업과 고객사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말 반도체사업에서만 5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며 정은승도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60대 미만의 사장단을 대거 승진하는 세대교체 인사의 중심에 정은승을 놓은 한편 ‘성과주의’ 기조를 앞세운 인사로 반도체사업에 걸린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덜란드 ASML 등 반도체 장비업체를 직접 찾아 공급계약을 논의하는 한편 품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강력한 협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사장단에서 드문 호남 출신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가운데 45.2%가 서울에서, 28.6%가 영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호남 고등학교 출신 사장 비중은 7.1%에 그쳤다.

반도체연구소장 시절 ‘소통락서’ 행사에서 삼성전자에 입사하지 않았다면 학교 교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사한 뒤에도 세 번이나 교직으로 이동하려 했다며 그 자리에서도 학생들에게 꿈을 가르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스로의 열정을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시 튀어올라 오는 축구공에 비유했다. 축구공에 들어 있는 바람의 3분의 1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3분의 1은 주변과 교제에서, 3분의 1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2019년 1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과 함께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10나노 핀펫(FinFET) 기술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 물리학석사 논문 주제는 'Electrical conduction measurements of carbon/silica-gel powder mixtures(탄소-실리카겔 혼합분말의 전기전도율 측정)’이었다.

종교는 기독교로 알려져 있다. 2005년 기독교 라디오채널 극동방송 수련회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018년 7월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파운드리포럼을 열고 위탁생산 공정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세공정 수율 논란
삼성전자 극자외선 공정과 관련해 수율이 떨어진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전체 생산제품 가운데 품질이 양호한 완성품 비율이 낮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8월3일 공식 블로그에서 “5나노와 4나노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2분기 5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고 수율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해명은 대만 디지타임스가 삼성전자 5나노 공정 수율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한 데 대응한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 5나노 수율이 올라오지 않아 연말까지 5나노 제품 양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삼성전자가 4나노 공정을 건너뛰고 3나노로 직행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7나노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한 뒤 지속적으로 수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19년 8월에도 삼성전자 극자외선 공정이 수율 저하로 어려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7나노 EUV로 양산한 칩 전량을 폐기했으며 물량을 맡긴 퀄컴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즉각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당사 7나노 극자외선 수율에 관한 최근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극자외선 기술은 장기적 연구개발 경험과 성공적 대량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기술 성숙도와 높은 수율을 달성했으며 극자외선 최신 공정도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11월에도 8인치 웨이퍼 위탁생산 라인에서 일부 불량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불량이 있었으나 즉시 정상화했으며 피해규모도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 경력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가운데)이 2017년 7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크로본부 마이크로공정개발1팀에 입사했다.

1997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SIC제품기술팀으로 이동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시스템LSI사업부 기술개발실 SOC팀장, LSI팀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파운드리사업팀 TD팀장, TD팀 부팀장을 맡았다.

2011년 파운드리사업팀 제조센터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 5월부터 삼성전자가 독립사업부로 신설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2017년 11월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8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6년 10월27일 '제9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반도체산업 발전 유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5월2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 2만545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58만300원에 5천 주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아 2014년 4월까지 모두 4905주를 행사했다. 약 12억여 원의 차익을 거뒀다.

◆ 어록
▲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이 2020년 1월22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2020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마친 중학생과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5나노급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규모를 확대해 극자외선 기반 초미세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 (2020/05/21, 평택 극자외선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과 관련해)

“매년 더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파운드리 포럼을 찾아주는 것을 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삼성전자만의 첨단 파운드리 기술과 에코시스템으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9/10/10, 삼성 파운드리포럼 2019 뮌헨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역경을 딛고 업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파운드리 분야의 최고를 향한 여정도 쉽지 않겠지만 난관을 헤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2019/07/03, 삼성 파운드리포럼 2019 코리아 행사에서)

“반도체 공정과 생산, 패키지 분야의 앞선 기술뿐 아니라 파운드리 업체와 고객, 파트너가 서로 신뢰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기술적 성과와 목표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2019/05/14,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행사에서)

“열심히 하겠다. 지금까지 해냈듯이 꼭 해내겠다.” (2019/04/30,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1위 도약이 자신 있냐고 묻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극자외선 노광 기술 등 첨단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 앞으로 업계, 연구소, 학계의 경계없는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8/12/03, 국제반도체소자학회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파운드리’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4년간 메모리 사업을 펼쳐온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다들 '힘든 것을 왜 하냐'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많은 팹리스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실현해주는 것이 파운드리의 역할이다.” (2018/07/11, 나노코리아 2018 기조연설에서)

“현재 고객과 미래의 잠재고객들에게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겠다.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창조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고객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07/05,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 코리아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는 것’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기술뿐 아니라 공정관리,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신뢰받는 파운드리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2018/05/22,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협업으로 10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협력을 강화해 혁신을 함께 하겠다." (2017/12/05, 미국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고성능에 적합한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과 퀄컴의 최신기술이 결합된 서버용 프로세서가 데이터서버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2017/11/09, 퀄컴의 서버용 프로세서 양산 소식을 밝히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을 현대의 3배 수준으로 높이겠다. 세계 2위 업체로 자리잡겠다." (2017/07/24,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래 기술의 핵심은 반도체가 사람의 뇌 기능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다.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복제하거나 창조할 수 있다. 인간의 상상이 멈추지 않는 한 반도체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는 2030년까지 계속 회로선폭이 축소될 것이다. 미세공정의 한계는 새 물질 개발로 극복해야 한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로 변화가 중요하다." (2015/02/04.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5'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3D 낸드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 3D 낸드플래시를 만들려면 소재 개발이 중요한데 삼성은 소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다른 회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2014/05/15,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

“V낸드 플래시는 기존보다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져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 메모리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13/08/13,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3에서 V낸드 탑재 SSD를 공개하며)

“내 꿈은 어느곳에서든지 살아 있는 1%가 되는 것이다. 리더란 지훈용평행(知訓勇評行)을 갖춰야 한다. 자부심은 만들어진 형상이고 감사할 것을 찾으면 그게 자부심이 된다. 힘들 때마다 감사할 것을 찾으면 자부심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2013/03/22,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내가 반도체에 있는 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고 싶다. 메모리는 이미 일등이지만 시스템LSI분야에서도 꼭 일등을 해보고 싶다.” (2013/03/22, 삼성반도체이야기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기술장벽이 광장히 높아 많은 회사들이 그 기술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고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2011/11/02,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선행연구개발을 통해 양사의 차세대 공정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겠다.” (2011/01/13, IBM과 공동으로 20나노 로직 공정 개발에 착수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기술경쟁
정은승은 삼성전자가 TSMC와 벌이는 치열한 미세공정 기술 경쟁을 이끌고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사실상 양산 가능한 미세공정 기술력을 갖춘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상반기 두 회사 모두 5나노 반도체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TSMC는 애플 A14, 퀄컴 스냅드래곤875 등을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퀄컴 X60 등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TSMC보다 먼저 3나노 개발을 완료했다. 그러나 TSMC도 6월 3나노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가며 경쟁을 이어갔다. 두 회사는 모두 2022년 3나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TSMC는 2020년 8월 2나노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가 2나노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2나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극자외선(EUV) 도입과 게이트올어라운드(GAA)구조 등 신기술 적용속도는 삼성전자가 앞선다.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은 미세한 회로를 그려넣기 위해 기존 불화아르곤(ArF) 대신 극자외선의 활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TSMC보다 먼저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해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2020년 2월부터 극자외선 전용라인인 화성 V1라인을 가동 중이다.

반도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자 구조 변경도 삼성전자가 먼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나노 제품부터 현재 사용하는 핀펫(FinFET) 구조보다 크기와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게이트올어라운드 구조를 도입한다. TSMC는 2나노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 구조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승은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가 독립한 직후 2018년 극자외선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 5나노, 2020년 4나노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승은 2018년 5월 파운드리 포럼에서 기존 반도체 구조인 핀펫 대신 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을 처음 소개했다. 2019년 5월에는 3나노 공정 설계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하며 2021년 양산을 예고했다. 
▲ 삼성전자 비메모리사업 실적.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2위 도약
정은승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를 맡아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2위에 올려놓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위탁생산 점유율은 17.4%로 예상된다. TSMC(53.9%)에 이어 2위이며 3위 이하 업체들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다.

정은승은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분리해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하고 반도체연구소장이던 정은승을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부 신설을 계기로 2017년 안에 점유율을 2위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위탁생산 점유율은 2016년 7.9%로 업계 4위였다. 정은승은 외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점유율을 5년 이내에 3배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은승은 매년 미국,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 열리는 파운드리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위탁생산 전략과 기술을 공유하고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고객사들의 차세대 반도체 수주성과도 올렸다. 퀄컴(AP·5G통신칩), 엔비디아(GPU), IBM(서버용CPU), 인텔(PC용CPU) 등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겼다.

대형고객사 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고객사까지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세이프(SAFE)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세이프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와 위탁생산 생태계 파트너, 설계업체 등 고객 사이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제품을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세이프 포럼을 열고 생태계 구축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개발의 간판
정은승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시스템LSI사업 태동기부터 주요 로직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2011년 시스템LSI 제조총괄로서 모바일AP 제품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반도체연구소장에 선임돼 개발실과 제조센터와의 원팀(One-Team)체제 구축을 통해 사업부 양산 지원을 강화했다.

5년가량 연구소장을 지내며 반도체 개발과 제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굵직한 성과들을 남겼다. 세계 최초 18나노 D램, 64단 V낸드, 10나노 로직공정 등 차세대 제품과 미래 핵심요소 기술을 적기에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로 정은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 분야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10나노 로직공정 개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2019년에는 모바일향 14나노 제품, 64단 V낸드 개발 등을 인정받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 비전과 과제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019년 10월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삼성전자 파운드리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 뿐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시스템LSI 사업과 함께 비메모리 전략의 양대 축이다. 정은승은 현재 파운드리 분야 1위인 TSMC를 따라잡을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2020년 3분기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53.9%, 삼성전자는 17.4%로 추정돼 격차가 크다. 다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미세공정에서 TSMC와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인만큼 향후 파운드리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TSMC는 5나노 양산을 하고 있어 기술수준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5나노 수율이 TSMC보다 뒤쳐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퀄컴, 애플, AMD 등 시장을 좌우하는 대형고객 물량 역시 TSMC가 삼성전자보다 앞선다.

정은승은 생산 수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파운드리 고객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하반기 고객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5나노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수율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승은 미래를 위한 미세공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TSMC보다 먼저 3나노 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TSMC가 2020년 6월 3나노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하며 먼저 생산기반 마련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3나노 양산시점을 2022년으로 잡고 있다.

다만 TSMC가 2020년 8월 처음으로 2나노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2나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정은승은 2024년으로 예상되는 TSMC의 2나노 양산시점에 뒤쳐지지 않도록 조만간 2나노 로드맵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019년 7월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은승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공정 등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연구소에서도 소장으로 약 5년을 근무했는데 그만큼 경영자로서보다 기술 전문가로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맡아 왔다는 의미다.

군림하는 보스가 아닌 친구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보스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고 결론이 나면 정확하고 빠르게 실행하려 한다.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취임한 뒤 직원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영어는 존댓말이 없다며 자신을 ‘E.S.Jung’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상견례를 시작할 때는 “Hi E.S”, 마칠 때는 ‘Bye E.S“라고 인사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기술, 프로세스 및 설계 기반 개발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연구개발 과정 전반을 경험했다.

'고객 중심'과 '약속 이행'을 경영 신조로 삼고 위탁생산사업 특성상 고객사와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한다.

경쟁사인 대만 TSMC 등이 단순히 반도체를 고객사에 위탁생산해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정은승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랜 반도체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영업과 고객사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말 반도체사업에서만 5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며 정은승도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60대 미만의 사장단을 대거 승진하는 세대교체 인사의 중심에 정은승을 놓은 한편 ‘성과주의’ 기조를 앞세운 인사로 반도체사업에 걸린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덜란드 ASML 등 반도체 장비업체를 직접 찾아 공급계약을 논의하는 한편 품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강력한 협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사장단에서 드문 호남 출신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가운데 45.2%가 서울에서, 28.6%가 영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호남 고등학교 출신 사장 비중은 7.1%에 그쳤다.

반도체연구소장 시절 ‘소통락서’ 행사에서 삼성전자에 입사하지 않았다면 학교 교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사한 뒤에도 세 번이나 교직으로 이동하려 했다며 그 자리에서도 학생들에게 꿈을 가르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스로의 열정을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시 튀어올라 오는 축구공에 비유했다. 축구공에 들어 있는 바람의 3분의 1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3분의 1은 주변과 교제에서, 3분의 1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2019년 1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과 함께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10나노 핀펫(FinFET) 기술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 물리학석사 논문 주제는 'Electrical conduction measurements of carbon/silica-gel powder mixtures(탄소-실리카겔 혼합분말의 전기전도율 측정)’이었다.

종교는 기독교로 알려져 있다. 2005년 기독교 라디오채널 극동방송 수련회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018년 7월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파운드리포럼을 열고 위탁생산 공정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세공정 수율 논란
삼성전자 극자외선 공정과 관련해 수율이 떨어진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전체 생산제품 가운데 품질이 양호한 완성품 비율이 낮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8월3일 공식 블로그에서 “5나노와 4나노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2분기 5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고 수율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해명은 대만 디지타임스가 삼성전자 5나노 공정 수율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한 데 대응한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 5나노 수율이 올라오지 않아 연말까지 5나노 제품 양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삼성전자가 4나노 공정을 건너뛰고 3나노로 직행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7나노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한 뒤 지속적으로 수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19년 8월에도 삼성전자 극자외선 공정이 수율 저하로 어려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7나노 EUV로 양산한 칩 전량을 폐기했으며 물량을 맡긴 퀄컴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즉각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당사 7나노 극자외선 수율에 관한 최근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극자외선 기술은 장기적 연구개발 경험과 성공적 대량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기술 성숙도와 높은 수율을 달성했으며 극자외선 최신 공정도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11월에도 8인치 웨이퍼 위탁생산 라인에서 일부 불량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불량이 있었으나 즉시 정상화했으며 피해규모도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 경력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가운데)이 2017년 7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크로본부 마이크로공정개발1팀에 입사했다.

1997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SIC제품기술팀으로 이동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시스템LSI사업부 기술개발실 SOC팀장, LSI팀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파운드리사업팀 TD팀장, TD팀 부팀장을 맡았다.

2011년 파운드리사업팀 제조센터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 5월부터 삼성전자가 독립사업부로 신설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2017년 11월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8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6년 10월27일 '제9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반도체산업 발전 유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5월2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 2만545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58만300원에 5천 주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아 2014년 4월까지 모두 4905주를 행사했다. 약 12억여 원의 차익을 거뒀다.


◆ 어록
▲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이 2020년 1월22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2020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마친 중학생과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5나노급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규모를 확대해 극자외선 기반 초미세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 (2020/05/21, 평택 극자외선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과 관련해)

“매년 더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파운드리 포럼을 찾아주는 것을 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삼성전자만의 첨단 파운드리 기술과 에코시스템으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9/10/10, 삼성 파운드리포럼 2019 뮌헨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역경을 딛고 업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파운드리 분야의 최고를 향한 여정도 쉽지 않겠지만 난관을 헤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2019/07/03, 삼성 파운드리포럼 2019 코리아 행사에서)

“반도체 공정과 생산, 패키지 분야의 앞선 기술뿐 아니라 파운드리 업체와 고객, 파트너가 서로 신뢰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기술적 성과와 목표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2019/05/14,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행사에서)

“열심히 하겠다. 지금까지 해냈듯이 꼭 해내겠다.” (2019/04/30,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1위 도약이 자신 있냐고 묻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극자외선 노광 기술 등 첨단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 앞으로 업계, 연구소, 학계의 경계없는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8/12/03, 국제반도체소자학회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파운드리’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4년간 메모리 사업을 펼쳐온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다들 '힘든 것을 왜 하냐'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많은 팹리스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실현해주는 것이 파운드리의 역할이다.” (2018/07/11, 나노코리아 2018 기조연설에서)

“현재 고객과 미래의 잠재고객들에게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겠다.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창조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고객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07/05,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 코리아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는 것’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기술뿐 아니라 공정관리,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신뢰받는 파운드리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2018/05/22,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협업으로 10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협력을 강화해 혁신을 함께 하겠다." (2017/12/05, 미국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고성능에 적합한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과 퀄컴의 최신기술이 결합된 서버용 프로세서가 데이터서버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2017/11/09, 퀄컴의 서버용 프로세서 양산 소식을 밝히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을 현대의 3배 수준으로 높이겠다. 세계 2위 업체로 자리잡겠다." (2017/07/24,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래 기술의 핵심은 반도체가 사람의 뇌 기능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다.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복제하거나 창조할 수 있다. 인간의 상상이 멈추지 않는 한 반도체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는 2030년까지 계속 회로선폭이 축소될 것이다. 미세공정의 한계는 새 물질 개발로 극복해야 한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로 변화가 중요하다." (2015/02/04.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5'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3D 낸드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 3D 낸드플래시를 만들려면 소재 개발이 중요한데 삼성은 소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다른 회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2014/05/15,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

“V낸드 플래시는 기존보다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져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 메모리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13/08/13,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3에서 V낸드 탑재 SSD를 공개하며)

“내 꿈은 어느곳에서든지 살아 있는 1%가 되는 것이다. 리더란 지훈용평행(知訓勇評行)을 갖춰야 한다. 자부심은 만들어진 형상이고 감사할 것을 찾으면 그게 자부심이 된다. 힘들 때마다 감사할 것을 찾으면 자부심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2013/03/22,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내가 반도체에 있는 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고 싶다. 메모리는 이미 일등이지만 시스템LSI분야에서도 꼭 일등을 해보고 싶다.” (2013/03/22, 삼성반도체이야기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기술장벽이 광장히 높아 많은 회사들이 그 기술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고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2011/11/02,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선행연구개발을 통해 양사의 차세대 공정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겠다.” (2011/01/13, IBM과 공동으로 20나노 로직 공정 개발에 착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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