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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태호도 국민의힘에 돌아오나, 김종인 리더십 중대 기로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0-09-18 16: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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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과 김태호 의원도 국민의힘에 돌아올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주자급인 이들이 복당하면 자칫 장악력이 약화할 수 있는 만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 갈지 주목된다.
 
홍준표 의원(왼쪽), 김태호 의원.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의 복당 이후 다른 무소속 의원 복당과 관련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김태호 의원이 복당신청을 한 것으로 들었는데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 처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홍준표, 윤상현 등 나머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당의 변화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무소속 의원들이 김 위원장 주도로 진행되는 당의 개혁방향에 동의하지 않으면 복당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권 의원의 복당을 승인하며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물꼬가 터졌지만 여전히 나머지 의원들의 복당 문제는 안개 속에 있다는 시선이 많다.

보수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김태호 의원 등이 복당했을 때 당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김 위원장이 이들의 복당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았을 때 당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서 공존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누르고 민주당을 제1당에 올리며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당을 떠나야 했다. 당내 주류인 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으며 마찰을 빚은 게 탈당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당권을 잡은 당대표나 비대위원장이 대선주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직접 경험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선주자와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로 보수진영의 인물난과 함께 당내 대선주자와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한 과거 경험을 꼽는다.

무엇보다 대선주자급인 홍준표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복당하면 김 위원장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인물을 대선후보로 키우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복당 신청을 한 김태호 의원만 놓고 봐도 전임 경남지사로 국회의원도 세차례 지낸 터라 잠재적 대선주자로 평가된다. 김 의원이 비교적 비대위에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김 위원장으로서는 김 의원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홍준표 의원은 부담을 넘어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기 전부터 홍 의원은 김 위원장과 날을 세운 적이 있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가 개혁을 추진하며 ‘좌클릭’을 시도할 때마다 당의 정체성을 운운하며 반대의 뜻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홍 의원은 누구보다 대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대선 도전이 마지막 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대선주자로 세우려는 김 위원장에게 홍 의원은 매우 불편한 존재인 셈이다.

그렇다고 권 의원의 복당이 이뤄진 마당에 김 위원장이 다른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거부할 명분도 마땅치 않다. 당내에서 무소속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 문제를 계속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이 복당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 탈당해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나머지 의원들의 복당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무소속 의원들이 기소가 되는 등 법적 문제만 없다면 딱히 거부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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