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코오롱글로벌 모듈러건축 자신감, 국내외 고층주거시설로 확장 시도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9-14 17:03: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코오롱글로벌이 모듈러건축사업을 고층 주거용 건물까지 확장해 나간다.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음압병실을 지은 경험을 앞세워 모듈러건축 분야를 넓혀 풍력발전에 이은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모듈러건축 자신감, 국내외 고층주거시설로 확장 시도
▲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14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모듈러건축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2025년까지 모듈러건축사업 매출을 3천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부터 비거주시설 중심으로 모듈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모듈러건축사업에서 매출 100억 원가량을 올리는 데 머물겠지만 고층 주거용 건물과 호텔, 상업시설 등으로 분야를 늘리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의료시설 가운데 기술조건이 까다로운 음압병실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으면서 경험을 쌓아 모듈러건축 기술력과 안전성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청년임대주택, 오피스텔, 아파트 등 고층 주거용 건물로 모듈러 건축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주민들에게도 모듈형 재난지원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는 등 시장 가능성과 기술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모듈러건축 관련 기술보유 회사와 협업을 통해 기술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롱글로벌 관계자는 "판넬, 콘크리트 블록, 철골 구조 등과 같은 모듈러건축 소재사업에도 진출해 시공 분야와 시너지를 노린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분석을 보면 국내 모듈러주택시장의 규모는 2019년 8천억 원, 2020년 1조2천억 원, 2022년 2조4천억 원 등으로 해마다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공공 모듈러 임대주택을 2020년 4350가구에서 2022년 9750가구로 100% 넘게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간 모듈러 임대주택 역시 2020년 3500가구에서 2022년 8900가구로 15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의 모듈러건축사업 확대 전략에는 국토교통부의 고층 모듈러 건축물을 장려하는 정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중고층 모듈러건축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국토부 실증사업을 계기로 고층주택에도 모듈러건축이 적용되기 시작하면 수익성이 커지고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본다.

실증사업에는 13층 이상 모듈러건축물에 구조 안전성, 내화성능, 거주성능 등 연구과제로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에 국내에서는 6층 이하 저층 건물에만 모듈러공법이 적용됐다.

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건축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아랍에미리트 카옌그룹, 국내 IT기업 블루인텔리전스와 업무협약 맺고 중동과 동유럽 지역에 모듈형 주차타워 공급을 추진한다.

코오롱글로벌의 해외 모듈러건축사업도 현재는 주차시설로 한정되있지만 다른 시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4월 서울대병원 문경 치료센터에 음압병동을 기부하면서 모듈러건축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8월 말 국립중앙의료원과 30병상 3층 규모 모듈형 음압병동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모듈러건축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를 세우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듈러건축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모듈러건축사업 확대 움직임은 10년 넘게 진행했던 풍력발전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추가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의미도 지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로글로벌은 2020년 신규 인허가를 받은 국내 육상 풍력단지의 45%, 최근 3년 기준 신규 인허가 물량의 25%를 수주하며 풍력 발전사업에서 선두권에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 라피더스 2나노 파운드리에 자신감, AI 반도체 '틈새시장' 집중 공략 김용원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