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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유상증자에 사활 걸어, 강원도 운항장려금 철회에 울상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9-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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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16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상증자 목표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상증자 기한을 열어 두고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플라이강원 유상증자에 사활 걸어, 강원도 운항장려금 철회에 울상
▲ 플라이강원 항공기.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은 올해 3월부터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른 조치로 일반직, 운항승무원, 객실 승무원 포함 모든 직종을 상대로 유급휴직을 진행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손실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유상증자를 추진해 오면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당초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기한을 열어두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플라이강원의 자본총계가 207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에 이르는 금액을 증자하는 셈이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행기를 제대로 띄우지 못하면서 리스비,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에 따라 영업손실로 월 30억 원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양양과 제주를 잇는 국내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으로 양양~대만 타이베이와 양양~필리핀 클락 등 국제선 운항도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되자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플라이강원은 국내 노선에 집중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에 취항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양양~김포 노선에 취항했고 8월에는 양양과 대구를 잇는 노선을 개설했다.

플라이강원은 치열해지는 국내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양양 서피비치와 제휴를 통해 항공권과 서핑 강습 프로그램을 결합한 ‘에어서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에어서핑에 그치지 않고 에어단풍, 에어스키 등 강원도 체험상품을 준비해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플라이강원의 생존을 위한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에서는 플라이강원 지원을 향한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4일 글로벌투자통상국 소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플라이강원 운항장려금 항목으로 편성한 예산 30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경제건설위원회는 플라이강원이 제시한 손실예상금의 근거가 미비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재정지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플라이강원의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 한데다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강원도비로 지속적 지원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이다.

강원도는 올해 7월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플라이강원을 향한 지원 예산안 30억 원을 편성했다. 3차 추가경정안대로라면 올해 강원도가 플라이강원에 지원하는 운항장려금은 90억 원에 이르는 규모였다.

플라이강원은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긴축경영을 지속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든 임직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휴직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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