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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아이스크림에듀, 에듀테크 활성화 덕에 사업확대 유리해져

김예영 기자 kyyharry@businesspost.co.kr 2020-09-07 15: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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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과 아이스크림에듀가 정부의 에듀테크 활성화기조에 힘입어 커질 비대면교육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증권업계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의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그린 스마트스쿨에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체계 구축이 포함되면서 관련 분야에서 앞선 기업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웅진씽크빅 아이스크림에듀, 에듀테크 활성화 덕에 사업확대 유리해져
▲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왼쪽)와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이사.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육을 뜻한다.

정부는 2021년부터 사업비 18조5천억 원을 투입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등 그린 스마트스쿨 환경 조성에 나선다.

2022년까지 초중고 전체교실 38만 곳에 와이파이를 100% 설치하고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곳에 교육용 태블릿PC 24만 대를 지원한다.

여러 교육 콘텐츠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교육 통합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의 스마트스쿨 구축기조로 비대면 원격교육 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업체들이 사업을 전개하기에 더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가 5월 내놓은 '원격수업이 자녀의 학습결손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학부모의 64%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3월 진행한 조사에서도 에듀테크 방식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개학에 찬성하는 응답자 60.5% 가운데 초, 중,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58.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듀테크가 학교현장에서 차세대 학습방법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데다 정부의 체계적 지원까지 더해져 온라인 비대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심리적 저항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대면교육 증가로 (이러닝교육 분야에) 우호적 업황이 조성될 것”이라며 “교육시장의 스마트러닝 흐름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국내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웅진씽크빅과 아이스크림에듀가 정부 정책에 따른 조성되는 우호적 시장 환경을 등에 업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업계 1위 기업으로 연구개발 인력만 전체 직원의 33%에 이르는 1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비도 2018년과 2019년 각 288억 원에서 2020년에는 334억 원 수준으로 늘렸다.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활동 회원 수는 46만 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원격교육 분야에서 탄탄한 사업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7월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이러닝(e-learning) 세계화 프로젝트 ‘리드 이노베이션’ 그룹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드 이노베이션 그룹은 교육부가 진행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국내 우수 에듀테크기업 교육 콘텐츠를 선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웅진씽크빅은 2년 동안 해외국가와 교류할 때 공교육현장 활용 등 혜택을 누리게 된다.

웅진씽크빅은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포함한 에듀테크 관련 특허만 15건 확보하고 있어 정부 정책에 따라 에듀테크 관련 업계가 활성화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2학기에 공공서비스 위주로 원격교육 방침을 확정한 데 발맞춰 국내 교육기업들도 에듀테크시장 선점을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에듀테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스크림은 에듀테크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 직원의 40%가량을 차지하는데 최근 에듀테크 관련 사업부문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20년 에듀테크 연구개발 예산을 100억 원대로 늘렸다. 이번해 상반기에만 50억5천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연구개발비가 37억1천만 원, 2019년 47억3천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1년 국내에서 가장 일찍 태블릿PC를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학습시장을 개척했는데 현재 에듀테크부문 유료회원만 10만2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공지능 가정교사를 통한 매니지먼트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데다 5월부터는 기존 초등학생 중심으로 진행하던 서비스를 예비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넓혀 신규회원 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인터넷 유해환경이 차단된 전용 학습기 '인공지능(AI) 홈런'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운 에듀테크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약 181조7487억 원)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약 406조2618억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마다 12%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에듀테크시장은 2017년보다 3.9% 성장한 3조8500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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