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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실적 옥에 티는 기업금융, 이현 하반기는 상장주관도 힘내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9-06 1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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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하반기 다수의 상장주관을 맡으면서 기업금융(IB)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지만 유일하게 기업금융부문에서 역성장을 했다. 그러나 최근 주식자본시장과 채권자본시장 등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 실적 옥에 티는 기업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현</a> 하반기는 상장주관도 힘내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키움증권은 특히 하반기 다수의 상장주관을 맡아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단 한건의 기업공개도 주관하지 못했었는데 하반기 아이디피의 상장주관사를 맡으며 올해 기업공개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아이디피는 8월24일에 상장을 완료했고 키움증권은 청약증거금 1조8천여억 원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아이디피는 청약에서 115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설립된 아이디피는 신분증용 프린터 개발사로 정부에 공적신분증 발급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4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거뒀다. 

키움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은 신약 진단키트 개발회사 압타머사이언스도 2일과 3일 진행된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0 대 1을 보이며 공모가가 최상단인 2만5천 원으로 확정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7일과 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친 뒤 16일 코스닥 상장된다. 총 공모금액은 325억 원이다.

또 다른 상장예정 기업 피플바이오는 8월31과 9월1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23일과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게 된다. 큰 변수가 없다면 10월 안으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8월28일 오후에 받은 정정 요청에 대해 그 다음 영업일인 31일 오후에 정정을 마친 만큼 피플바이오의 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상장이 기약없이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기업공개 최대어로 분류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인수회사를 맡기도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아니지만 올해 최대 규모의 상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월 안으로 상장을 진행하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10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를 통해 7487억 원에서 962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키움증권은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이끌며 채권자본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7월9일 진행된 1200억 원 규모의 연합자산관리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4900억 원 정도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이 거래는 키움증권이 AA급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한 첫 사례다.

키움증권은 2005년 이후 15년 동안 국내 주식중개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며 개인투자자들을 상대하는 리테일부문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반면 상대적으로 기업공개부문은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금융부문 강화를 추진해왔는데 하반기 기업공개부문과 채권자본시장에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족했던 기업금융의 실적 개선에 기대를 품게 됐다.

이 대표는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자본시장(ECM)을 담당하는 기업금융팀을 1팀과 2팀으로 세분화하고 채권자본시장을 맡는 투자금융팀을 부동산금융팀, 인수금융팀, 투자금융팀 3개 부서로 나누는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해 힘써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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