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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플랫폼 경쟁력에 달려, 윤호영 보험도 다루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8-26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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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보험 중개서비스도 내놓을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 경쟁력 입증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플랫폼 경쟁력에 달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보험도 다루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 대표는 신용카드와 증권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보험 중개서비스도 카카오뱅크 플랫폼에 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표는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플랫폼서비스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은행업의 전통적 수익인 순이자마진보다 플랫폼 사업수익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를 은행업으로 분류해 평가하면 기업가치가 온전히 반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시가총액은 45조 원 수준인데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순이익 기준으로 평가하면 3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플랫폼사업자로서 역량을 함께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는 전통적 은행업무인 여·수신사업구조 탈피 여부와 모바일앱시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지니고 있는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수신상품 구성은 수시입출식예금, 정기적금, 정기예금으로 매우 단순하다. 여신상품도 단 5종만 출시했는데 이마저도 개인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반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플랫폼의 영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제휴해 '26주 적금 위드 이마트'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종산업 사이 결합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주 적금 위드 이마트는 출시 하루만에 가입 10만 좌를 보인 뒤 25일 기준 30만 좌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2019년 4월 증권계좌 개설 대행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2020년 4월 신용카드 모집 대행서비스도 출시했다. 증권계좌 개설 대행서비스는 신청건수 236만 좌, 신용카드 고객 모집서비스는 30만 건을 보여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보험 모집서비스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면 기업가치 상승에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 토스 등 플랫폼기업들이 보험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양날개로 삼아 금융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직접 설립해 보험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업 진출을 놓고 카카오 연계시장에 집중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기로 한 만큼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상반기에 순이익 45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2% 급증했다. 특히 플랫폼을 활용한 수수료 수익을 늘려 순수수료 손실규모를 262억3천만 원에서 37억8천만 원으로 크게 줄인 점이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혔다.

윤 대표는 4월 기자간담회에서 "약 8년이 지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해외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과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기존 은행과 다른 카카오뱅크만의 강점인 비대면 전략과 금융 플랫폼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2021년 상장을 목표로 실무진 차원에서 상장주관사를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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