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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임영진, 신한카드 해외사업도 카드업 한계 넘기 전력투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8-26 14: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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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신용카드 이외 분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업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밀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신한카드가 카드수수료와 대출이자 등 기존 수익원에 의존하는 것은 이른 시일에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신한카드 해외사업도 카드업 한계 넘기 전력투구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임 사장은 동남아시아 지역 해외법인에도 이런 전략을 반영해 자동차금융과 리스금융,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신한카드 해외법인 실적 개선이 어려워지자 소액대출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금융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26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법인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카드를 비롯해 동남아시장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현지에 법인을 세운 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영업을 벌이는 사례가 많다.

동남아 국가에서 소액대출시장은 진입장벽이 낮고 현지 금융당국 규제도 거의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금융회사들이 진출하는 동남아 국가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한정적인 데다 최근 들어 해외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동남아에 진출한 금융회사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카드 역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과 미얀마에 두고 있는 해외법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 성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해외법인 4곳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약 14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5% 늘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계속 순손실로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적자폭을 줄였고 베트남과 미얀마, 카자흐스탄 법인이 모두 순이익을 늘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신한카드 본사 차원의 지원으로 해외법인 실적을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며 하반기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해외법인에서 성장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임 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응해 신한카드 사업영역을 소액대출 이외 분야로 다변화하면서 해외법인이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춰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법인에서 자동차금융사업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두고 현지 1위 자동차 판매업체인 아시아오토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자흐스탄 법인이 소액대출에 의존을 낮추고 현지 고객에 자동차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며 수익을 거두는 소매금융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내겠다는 목적이다.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미 현지에서 신용카드 발급과 중장비 리스금융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해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장비 리스금융은 공업용 기계와 같은 중장비를 현지 고객에 리스 방식으로 임대해주거나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를 거두는 사업이다.

지난해 출범한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은 소비재 및 자동차 할부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신한카드 해외법인이 이처럼 사업 확장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임 사장이 올해부터 신한카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 전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될 공산이 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장비 리스금융과 같은 분야는 금액이 많기 때문에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익원 다각화로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해외법인에 꾸준한 자금 지원과 투자를 벌이면서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2018년 말 인도네시아 법인, 2019년 카자흐스탄 법인과 미얀마 법인을 대상으로 모두 200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사업자금을 지원했다.

베트남 법인 설립에는 현지 소매금융회사 인수를 위해 약 17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들었다.

임 사장이 이처럼 신한카드 해외사업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 수익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사업구조가 자리잡도록 하는 노력에도 갈수록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시장에서 국가별 핵심사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병행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제2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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