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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젊은 디자인으로 무장, 국내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예고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8-14 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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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중형세단 K5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까? 

K5는 4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나와 역동적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디자인 경쟁력이 해외시장에서도 무기가 될 수 있다. 
 
기아차 K5 젊은 디자인으로 무장, 국내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예고
▲ 기아자동차의 K5. <기아차>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9월 K5를 중국에 출시한다. 

국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기아차는 중국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2019년 12월 국내 출시한 K5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보다 몸집을 다소 키우고 안개등을 추가하는 등 디자인에 일부 손을 댔다.

K5는 이미 중국에서 사전계약 대수 5천 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에서 K5가 올해 상반기에 모두 766대 팔리는 데 그쳤다는 점에 비춰볼 때 새로 투입하는 K5가 중국에서 흥행을 예고했다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기아차 역시 올해 중국에서 K5를 모두 6만 대 판다는 공격적 목표를 잡아두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주력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Z세대’를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Z세대는 1995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로 유행에 민감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인용한 중국 텐센트 자료에 따르면 Z세대는 2020년 이후 중국 전체 소비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5는 ‘젊은 디자인’ 덕분에 국내에서 올해 상반기에 20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산 자동차에 뽑혔는데 중국에서도 디자인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홈은 이날 낸 K5 시승기에서 “K5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돌아왔다”며 “게다가 이번에는 강렬해진 외모를 하고 있어 ‘첫눈에 반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K5는 미국에서도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자동자 전문매체들은 K5를 스팅어에 비유하며 디자인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버즈는 “기아차는 디자인에 과감하게 접근했다”며 “K5는 스팅어에게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호랑이 얼굴과 스타일링 단조로 옵티마(기존 K5)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스포츠 세단인데 미국에서 역동적 디자인과 주행성능 덕분에 적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팅어는 2019년 미국에서 1만3861대 판매됐다.

더욱이 기아차는 올해 7월부터 K5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전 모델인 옵티마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에도 경쟁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량 하락을 방어하며 판매순위 5위에 오른 만큼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기아차는 이전까지 미국에서 K5를 옵티마로 이름을 바꿔 내놓았는데 이번부터는 K5 이름 그대로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 중형세단시장에서 2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토요타의 캠리가 4만8711대 팔려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는데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28.5% 줄었다. 기아차 옵티마 판매량은 1만 8480대로 2019년 2분기보다 2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2019년 12월 기존 2세대 K5를 4년 만에 완전변경한 3세대 K5를 출시했다. 

차량 전면부 디자인의 특징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쭉 이은 ‘호랑이 얼굴(타이거 페이스)’과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헤드램프가 꼽힌다. 지붕과 차량 뒤쪽을 매끈하게 연결한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돼 역동적이고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K5는 2010년 출시된 뒤 연간 판매량에서 ‘형님차’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한 번도 앞지른 적이 없는데 올해 처음으로 국내 중형세단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5는 올해 1~7월 모두 5만5287대 팔렸다. 쏘나타는 같은 기간 4만3186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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