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풍력터빈설치선(WTIV)을 잇달아 수주할 기회가 열리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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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풍력터빈 대형화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그동안 풍력터빈설치선의 발주를 망설였던 선주사들도 선박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풍력터빈설치선 발주에 건조경험 되살린다"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8/20200811165554_8044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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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조선3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풍력터빈설치선 수주영업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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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풍력터빈설치선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선박 발주 상황에 따라 해상 풍력터빈설치선 수주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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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력터빈설치선 건조경험이 없어 아예 해상풍력 관련 사업에는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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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터빈설치선은 해상 풍력타워에 풍력터빈을 설치하기 위한 특수목적선박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발주가 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선주사들의 발주 조짐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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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풍력 터빈제조사들은 터빈 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치열한 터빈 대형화 경쟁을 벌여 선주사들도 쉽사리 발주를 하지 못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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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풍력터빈이 최근 12MW(메가와트)급에서 한계에 도달하면서 선주사들이 12MW급에 맞는 풍력터빈설치선 발주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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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풍력 터빈의 높이는 한계에 도달해 터빈 블레이드(날개)의 길이를 더 늘리기는 어렵다”며 "발전용량을 늘리기 위해 터빈 이외 다른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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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해상 풍력발전을 확대하려는 세계적 움직임이 더해져 발주가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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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여러 나라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글로벌 해상 풍력발전시장이 2019년 29.1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77GW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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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450GW의 해상 풍력발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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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된 터빈을 설치하려면 기존의 바지선을 개조한 설치선은 적합하지 않으며 전용 풍력터빈설치선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조선업계는 바라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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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선박 설계 컨설팅회사인 울스타인디자인&솔루션(Ulstein Design&Solutions)은 “풍력터빈 설치를 위해 2천 톤 이상의 인양 능력을 보유한 선박 50척가량이 필요하다”며 “현재 가동되는 선박은 10여 척 정도에 그쳐 앞으로 10년 동안 추가 발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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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모나코 일반화물선(벌커) 전문 선사인 스콜피오벌커스(Scorpio Bulkers)와 풍력터빈설치선 최대 4척의 건조의향서(LOI)를 3일 맺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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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터빈설치선은 자주 발주되는 선박은 아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이다. 이 때문에 조선사들에게는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선박으로 늘릴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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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LNG운반선은 7월 기준 건조가격이 1척 당 1억8600만 달러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이 3일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풍력터빈설치선은 1척에 최소 2억6천만 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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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터빈설치선이 LNG운반선보다 1.5배가량 비싼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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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터빈설치선은 배(vessel)라고는 하지만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키는 철제기둥인 잭업이 달려있어 사실상 해양플랜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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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조선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선박이라 일반선박과 달리 풍력터빈설치선을 건조할 때 설계상의 시행착오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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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 건조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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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독일의 알베에그룹 자회사 알베에이로부터 풍력터빈설치선을 3척 수주해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2010년 싱가포르 선주사로부터 풍력터빈설치선 1척을 수주해 건조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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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풍력터빈설치선은 잘 발주되지 않는 선박인 만큼 건조실적을 통해 설계를 보유한 회사가 수주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선박 발주가 본격화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