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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곧 매물로, 정대성 고부가선박 수주 도전해 기업가치 높여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  2020-08-07 1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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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이 독자생존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대한조선의 주인 찾기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 사장은 일감 확보뿐 아니라 고부가선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매물로 대한조선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

7일 대한조선 관계자는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Total)이 발주한 LNG추진선 LR2급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LNG추진선에는 선박 건조가격의 10% 프리미엄이 붙는 만큼 대한조선이 고부가선박으로 사업범위를 다변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R2급은 순수 화물적재톤수 8만에서 16만 미만인 액체화물운반선이다.  

애초 6월 토탈이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때만 해도 조선업계는 대한조선의 입찰 참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급(운임 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크기)과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주력으로 만드는 중형조선사다.

반면 토탈 발주의 입찰에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뿐 아니라 중국 대형조선사 등 막강한 경쟁사들이 참여해 대한조선의 입찰 참여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대성 사장이 대한조선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얻어 참여를 결정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정 사장은 앞서 7월 셔틀탱커 최대 3척 수주에 성공하며 대한조선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가 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반하는 왕복운항에 특화된 특수목적선박이다.

원유 저장공간 외에도 뱃머리(선수부)에 액체화물 선적장치(BLS)를 탑재해야 하며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조류나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 위치유지장치(DPS)가 필요하다. 셔틀탱커는 이 때문에 기존 액체화물운반선보다 가격이 비싸 고부가선박으로 분류된다.

정 사장이 연이어 고부가선박 수주에 도전하는 것은 앞으로 대한조선의 매물로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신한중공업이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앞두고 자회사들의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관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이 빠르면 10월에 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안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행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들까지는 인수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조선도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65.0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홀로서기가 가까워진 셈이다.

정 사장체제에서 대한조선은 2년치 일감을 유지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글로벌 중형조선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낸 성과라 대한조선의 수주 경쟁력을 부각하는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펴낸 `중형조선사 2020년도 2분기 및 상반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형선박은 24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발주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0% 줄었다.

정 사장이 지금처럼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선박 수주에서도 고부가선박으로 확대하는 성과까지 낸다면 대한조선의 매력은 커진다.

특히 LNG추진선은 대한조선이 이미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한조선은 2014년 이 기술을 앞세워 LNG운반선 건조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한 만큼 정 사장이 이번에 토탈이 발주한 LNG추진선 수주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다고만 볼 수 없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대한조선은 독자생존 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며 “주력 건조선박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선박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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