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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동학개미 효과 사라질 가능성, 이현 키움증권 수익다각화 시급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08-06 1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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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상반기에 역대 최고 반기 순이익을 냈지만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루기까지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수료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라 깜짝실적을 보였지만 거래량이 예전 수준으로 줄어들면 실적 또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증시 동학개미 효과 사라질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현</a> 키움증권 수익다각화 시급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증시 거래 위축과 수수료 인하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에 대비해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적극 참여하면서 ‘동학개미’란 말까지 유행했고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한 데 힘입어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7억9300만 원, 영업이익 3139억9300만 원, 순이익 2215억3600만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5.4%, 영업이익은 380.9%, 순이익은 317% 늘었다.

하지만 주식거래량이 하반기에 줄어들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 사장으로서는 거래량 감소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부문에 치우친 수익구조 덕분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적극 참여하자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증시 거래량이 줄어들면 그에 따른 수익 감소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에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0조 원을 웃도는 만큼 키움증권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이미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이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키움증권의 개인투자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큰 변화가 없어 추가 수수료 수익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시가총액 회전율이란 일정기간 증시 거래대금을 같은 기간의 평균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시장의 유통 정도를 나타낸다. 숫자가 클수록 주식거래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올해 1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은 각각 8.9%, 45.1%에서 3월 18.3%, 93.6%까지 높아졌다.

5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은 14.3%,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은 76.2%로 집계됐다. 거래가 활발했던 3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키움증권은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774억1500만 원, 영업이익 3243억4천만 원, 순이익 2282억2700만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18.22%, 영업이익은 21.08%, 순이익은 7.74% 증가했다.

증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만큼 키움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51.30% 늘었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약 4170억 원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위탁매매수수료는 2890억 원가량으로 69.30%에 이른다. 

키움증권의 위탁매매부문 수익기여도는 70%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의 수익기여도가 30%~40%대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위탁매매수익에 과도하게 치우친 키움증권의 수익구조는 이 사장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이 사장은 키움증권의 주식 위탁매매와 투자금융사업의 매출비중을 7대3 정도에서 5대5 수준으로 맞춘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키움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투자금융사업 비중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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