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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코로나19 길어져 난기류 속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0-08-03 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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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 플라이강원 항공기, 에어로케이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신생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난기류에 휩싸였다.

이 세 항공사는 2019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항공여객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정부지원에서도 배제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양양~제주 노선에 취항하면서 신생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일 먼저 운항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먼저 받게 됐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2월 말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아직까지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국제선을 운항하지 못하는 공백을 국내선으로 메우기 위해 양양공항을 모공항으로 하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에어서핑’ 상품도 선보였지만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이 잇따라 양양 노선에 취항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에어서핑 상품은 양양~김포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핑강습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플라이강원은 8월14일부터 양양~대구 노선에 이 상품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7월부터 김해~양양 노선에 취항했고 티웨이항공도 부산~양양 노선과 광주~양양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면서 예상보다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가 조례 수정을 통해 긴급 재정지원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신규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라서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은 교차휴직 등으로 자구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올해 필요한 운영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규투자로 유치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플라이강원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에어로케이는 비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국토교통부가 운항허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스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에 속을 태우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올해 2월 항공기 1대를 도입했고 항공운항증명(AOC)를 받기 위한 조건인 시범비행 50시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항공운항증명은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직, 인력과 시설 등의 적합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약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에어로케이는 2019년 10월 국토부에 항공운항증명을 신청해 놓았다.

에어로케이는 항공운항증명이 발급되면 곧바로 청주와 제주를 잇는 노선에 취항하며 비행에 나서려 했지만 국토부의 항공운항증명이 늦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항공운항증명을 받으려면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 채용인원을 고용하고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150여명의 직원을 채용했다”며 “그런데 운항을 시작하지 못하면서 자본금에서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정해진 검사단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항증명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 사이의 출혈경쟁을 우려해 국토부가 허가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준비하는 에어프레미아도 코로나19에 따라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에 따라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 공장이 운영중단(셧다운)되면서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9월 말에 항공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에어프레미아가 운항을 시작할 때까지 150명에 이르는 직원의 인건비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9월 말에 항공기를 도입하게 되면 1개월 정도 시범비행을 거쳐 11월 말에 운항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거리 국제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생 저비용항공사들이 코로나19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할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가 항공 수요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 모기지 공항에서 3년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신생 저비용항공사들은 최소 3년 이상 사업계획에 기재한 모기지 공항을 중심으로 영업해야 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이 2019년 수요를 회복하려면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신규 저비용항공사는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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