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KB금융그룹 안팎을 놀라게 한 사건이 하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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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 ‘복귀’를 전제로 이직했던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데이타시스템 직원 15명이 모두 복귀하지 않고 카카오뱅크에 남기로 한 것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금융지주, 네이버 카카오의 거센 금융 도전에 경계심과 공포감 깊어 " height="158"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8/20200801123011_11760.jpg" width="238" />
<figcaption><table width=100% class=img_table><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이미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를 훌쩍 넘어섰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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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의 문제로 볼 수 있는 일이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 이 일이 시사하는 점은 가볍지 않다. 전통 금융업과 새 강자의 세대교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는 해석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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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이미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를 훌쩍 넘어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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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44조 원대에 그치지만 네이버 시가총액은 무려 49조4433억 원으로 코스피 3위다. 카카오 시가총액도 30조 원이 넘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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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들은 네이버, 카카오의 도전에 직면해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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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만든 ‘네이버통장’을 선보인 데 이어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이는 등 앞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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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네이버보다 한발 빨리 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카카오페이를 내놓으며 전자결제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출범했다. 올해 2월 카카오페이증권도 세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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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금융산업 확대는 기존 금융회사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플랫폼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만큼 파급력도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4300만 명에 이른다. 네이버 역시 3월 기준으로 월 3831만 명의 순이용자 수를 보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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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IT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금융회사들이 느끼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경계심과 공포감은 생각 이상”이라며 “승자독식이라는 말을 떠올려도 더이상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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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와 금융산업 발전방향’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기존 금융사업자들의 볼멘소리가 계속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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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이버나 카카오는 기존 금융회사와 달리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초대형 플랫폼으로 이미 수많은 고객 기반도 확보했는데 여기에다가 규제까지 피할 수 있으니 애초에 상대가 안 되는 승부라는 자조적 목소리도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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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이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이미 디지털로 중무장한 기존 IT회사를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말도 나온다. 결국 좋은 디지털 인재 확보가 관건인데 너도 나도 디지털 인재를 찾는 데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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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3년차 이하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자 3일 만에 지원자가 3천 명이 몰렸다. 최종 지원자 수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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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반칙에 가까운 특혜를 대형 IT회사에게 주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앓는 소리만 하기에도 이미 늦은 만큼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