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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카드 오픈뱅크 기다려, 임영진 핀테크기업과 진검승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7-13 14: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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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핀테크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픈뱅킹시스템 도입이 이른 시일에 카드사를 포함한 제2금융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카드 모바일앱으로 토스 등 핀테크앱과 맞대결을 노리고 있는데 오픈뱅킹 도입을 기회로 삼아 디지털금융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신한카드 관계자는 13일 "하반기부터 오픈뱅킹시스템을 카드사에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과 핀테크기업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오픈뱅킹서비스를 이른 시일에 카드사와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여러 은행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오픈뱅킹서비스가 다양한 금융회사서비스와 결합하면 디지털금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오픈뱅킹 간담회에서 "오픈뱅킹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에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편리하고 혁신적 금융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는 소비활동과 직결되는 지불결제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금융데이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픈뱅킹시스템 도입에 큰 수혜를 볼 업종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도 모바일앱 '페이판'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와 쇼핑, 신용카드 기반 송금과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오픈뱅킹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임영진 사장이 신한카드 모바일앱을 핀테크기업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뤄내는 데도 더욱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카드가 모바일앱에 오픈뱅킹을 도입하면 여러 은행계좌 정보를 종합해 자산관리 및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여러 계좌를 활용한 결제와 송금 등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신용카드 기반 결제와 신용대출 등을 제공하는 데 그쳤던 신용카드회사 업무범위가 오픈뱅킹 도입을 계기로 크게 넓어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부터 신한카드가 카드업 한계를 넘어 다른 금융회사나 핀테크기업에 맞경쟁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바꿔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위가 추진하는 오픈뱅킹 도입에 카드사가 소외되어 있어 은행이나 핀테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카드사에 오픈뱅킹 도입이 공식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임 사장이 이를 대비해 오픈뱅킹과 연계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 분야 서비스 발전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모바일앱 경쟁력을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앱에 맞설 수 있는 수준까지 높이려고 하는데 이런 목표도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임 사장은 정부 디지털금융 육성정책에 맞춰 신한카드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월세 자동납부와 얼굴인식 결제, 렌털 중개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등 핀테크서비스를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오픈뱅킹시스템과 연계되면 활용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픈뱅킹시스템을 도입하면 금융데이터 확보와 활용이 더 활성화될 수 있고 결제업 분야에서도 핀테크기업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빅데이터와 간편결제 기술을 오픈뱅킹과 연계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핀테크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만큼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신한카드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오픈뱅킹을 도입한 뒤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앱 가입자를 크게 늘리는 등 선전하고 있는 점도 신한카드에 긍정적이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분야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임 사장과 신한은행 등 계열사 경영진이 오픈뱅킹 도입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사뿐 아니라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IT기업도 올해 안에 오픈뱅킹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신한카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오픈뱅킹 도입 확산으로 은행과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 핀테크기업과 대형 IT기업 사이 경계가 더 흐릿해지며 디지털금융 플랫폼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말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업계 1등에 만족하지 않고 업의 경계를 넘어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기업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모두와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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