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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위기의식, 신한금융 경영진과 포스트 코로나19 머리 맞댄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7-07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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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이례적으로 계열사 경영진을 불러모아 경영성과와 하반기 경영전략을 살피는 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19시대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신한금융그룹이 코로나19 확산과 신한금융투자 사태 등으로 입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타격을 만회할 방법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 그룹 차원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27일부터 3일 동안 조용병 회장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 및 임원이 참석하는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이 열린다.

조 회장이 매년 초 열리는 정기 경영회의 이외에 별도로 경영포럼을 열고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처음 신한금융지주 대표에 취임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신한금융그룹을 둘러싸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내부현안 등에 조 회장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실감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경영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전략과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올해 실적을 방어하는 과제를 두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와 금리 하락으로 금융회사 대부분이 불리한 경영환경에 놓였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사태로 더 큰 위기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등 펀드 손실사태로 2분기에만 1500억 원을 웃도는 배상금 등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며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펀드 손실규모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안이 확정되면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자에 배상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 하반기까지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역시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일부 자산을 투자했던 펀드상품이 환매중단 상태에 놓여 배상금 지급 등에 따른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조 회장은 이번 경영회의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코로나19와 신한금융투자 사태 등 악재를 딛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할 사업체질을 갖춰낼 수 있도록 변화를 강조할 공산이 크다.

조 회장이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지은 뒤 처음 열리는 경영회의인 만큼 그동안 준비했던 2기체제 경영전략 및 목표와 관련한 구상도 계열사 경영진 및 임원들과 공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주요 과제로 꼽히는 디지털 전환과 기초체력 기반 구축, 회복 탄력성 확보 등 계획이 중점적으로 논의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들에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 확대와 CEO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라는 강도 높은 주문을 내놓고 있다.

조 회장이 경영전략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 대응과 관련해 경영진들에 제시할 과제는 앞으로 경영성과 평가와 연말인사에도 중요하게 반영될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대부분 유임했지만 올해는 조 회장이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사가 더 과감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

따라서 조 회장이 이번 경영회의에서 내놓을 하반기 경영전략과 방향성은 신한금융 계열사 사업방식과 추진목표에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도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고 신한금융지주를 둘러싼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만큼 더욱 비상한 각오를 다질 가능성이 크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그룹을 놓고 "위기관리능력이 가장 뛰어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금융그룹"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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