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금융  금융

KB국민은행 SK 주식 팔아 3천억 차익, '손실' 포스코 주식은 언제 팔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6-26 16:31: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을 팔아 3천억 원에 이르는 차익을 거두면서 포스코 주식의 처분 여부에도 관심이 몰린다.

KB국민은행은 과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포스코, SK와 지분을 맞교환한 뒤 10년가량 보유해왔다.
 
KB국민은행 SK 주식 팔아 3천억 차익, '손실' 포스코 주식은 언제 팔까
▲ 허인 KB국민은행장.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포스코 지분 1.81%(157만9112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SK 지분도 들고 있었으나 모두 처분했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지주 주식 837만9888주(2.35%)를 포스코 주식 77만3195주(0.89%)와 맞교환했다.

당시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KB금융지주 지분을 처분해야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철강회사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백기사가 필요했던 포스코와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2011년에도 포스코와 주식을 맞교환했고 지분율은 1.81%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KB금융지주 지분율도 4%로 확대됐다.

그 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지주 지분 대부분을 매각해 현재 1%가량만 남겨두고 있다.

KB국민은행도 포스코와 SK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에 SK 지분은 매각하면서 큰 차익을 거뒀지만 포스코 주가는 지지부진해 매각할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주가는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26일 기준 17위에 그친다.

두 회사가 처음으로 주식을 교환하기로 결정했던 2008년 12월 포스코의 주가는 38만 원대였으나 현재 주가는 18만 원대다. 

최근 10년 동안 포스코의 주가 추이를 볼 때 2010년과 2017년의 주가가 가장 높았다. 2017년에 처분하는 게 수익 측면에선 훨씬 유익했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반면 SK 지분을 매각하면서는 차익을 크게 봤다.

KB국민은행은 최근 SK 지분 3%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에 처분했다. 가격은 주당 28만 원가량으로 모두 더해 5천억 원 수준이다. SK 주가가 최근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2011년 SKC&C 지분 4.1%를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2천억 원 수준이었다. 차익이 무려 3천억 원에 이른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K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처분해야 했고 0.9%를 SK텔레콤에 팔았다. 대신 SKC&C지분을 인수했다.

그 뒤 SK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SK와 SKC&C를 합병하면서 KB국민은행이 보유한 SKC&C 주식은 SK 주식이 됐다.

이번 KB국민은행의 SK 지분 매각은 여러 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보유한 지 10년 만의 매각이었던 데다 ‘호재에 떠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날에 미련 없이 지분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2011년 거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당시 KB국민은행 CFO로 재직하던 시절 이뤄졌다. 윤 회장이 10년 가까이 기다린 끝에 150%에 이르는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반면 KB금융 지분을 맞교환한 SK텔레콤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지주 지분 0.9%를 2018년 모두 매각했다. 당시 지분 매각을 통해 모두 18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최초 취득가액 2천억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인기기사

충주-문경 고속철도 시대 열린다, '조선의 동맥' 영남대로 입지 찾을까 김홍준 기자
머스크 메탄올 컨테이너선 중국 발주 돌연 연기, 조선 3사 기술 우위 재확인 김호현 기자
대우건설 체코 시작으로 동유럽 원전 공략, 백정완 현지서 기술력 입증 '총력' 류수재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5·18 차별화 행보', 22대 국회서 새 보수정당 면모 보이나 이준희 기자
K-배터리 글로벌 영토 갈수록 줄어, 중국 공세에 시장 입지 지키기 만만찮다 류근영 기자
에이블리 화장품 시장 공략, 가성비 무기로 ‘온라인 다이소’ 자리매김 보여 김예원 기자
부동산 PF로 증권사 실적 뚜렷해진 양극화, 중소형 증권사 2분기도 '먹구름' 정희경 기자
민주당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 강력 비판, "안전한 상품 확보할 정책이 우선" 김홍준 기자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 가를 5월 금융통화위, 이창용 매파 본능 고수할까 조승리 기자
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 차단 사실 아냐, 물리적·법적으로 불가능” 김홍준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