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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공모리츠 상장 두드려, 조갑주 기업가치 올리기 매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6-26 13: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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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하반기 공모리츠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안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데 조 대표가 상장 공모리츠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공모리츠 상장 두드려, 조갑주 기업가치 올리기 매진
▲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2019년 말 기준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32조 원을 넘어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1호 상장기업이 된다.

이에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기업공개를 추진해왔지만 그해 10월 창업자인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이 사망하면서 일정을 미뤄왔다.

조 대표는 2014년 공동대표로 선임된 뒤 이지스자산운용을 국내 최대 부동산운용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대표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10.6%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도 하다.

2002년 국내에서 2번째로 만들어진 리츠상품 '코크렙 1호' 개발에 참여한 이력도 있어 '국내 리츠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조 대표는 하반기부터 공모리츠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기업공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하반기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이지스수익형부동산제319호 등 3개의 공모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7월17일 상장을 앞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16일과 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26.9 대 1의 경쟁률을 하며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임대주택 기반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25일부터 공모절차를 개시하고 30일부터 7월1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르면 7월 중으로 상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트윈시티남산'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지스수익형부동산제319호도 상장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이 3개의 공모리츠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이지스밸류플러스 1185억 원, 이지스레지던스 895억 원, 이지스수익형부동산제319호 255억 원)은 총 2335억 원으로 공모가를 기준으로 봤을때도 국내 상장 공모리츠 시가총액의 약 13%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다. 

26일 기준으로 국내에 상장된 7개 공모리츠(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1조8천억 원이다. 

여기에 현재 상장된 공모리츠와 상장 예정인 공모리츠 가운데 2개 이상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는만큼 조 대표의 공모리츠 상장계획을 두고 '광폭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대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공모리츠 상장에 나서는 이유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높은 성장 가능성이 꼽힌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장리츠 규모가 GDP의 약 3~7%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과 비교해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관련 기관이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를 팔을 걷고 나서면서 2030년까지 공모리츠시장 규모가 최대 138조 원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자산관리회사 10곳과 간담회를 열고 공모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주유소·물류센터·해외부동산 등 다양한 리츠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리츠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 관련 상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리츠협회도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리츠시장발전협의체'를 신설해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한국리츠협회는 회원사들의 공모리츠 상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9일 본사를 현재 강남 역삼동에서 대다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위치한 여의도로 옮기기로 했다.

정부는 2019년 9월11일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방안'을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을 내놓았고 향후 취득세 감면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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