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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랩지노믹스, K방역산업 육성정책의 수혜기업 첫 손가락 꼽혀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  2020-06-04 15: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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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씨젠과 랩지노믹스가 정부의 K방역산업 육성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꼽힌다.

정부는 4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K-방역산업의 고도화·산업화·세계화 지원’을 위한 예산이 포함됐다.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와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이사.

3차 추경안에 따르면 정부는 K방역산업 지원을 위해 9656억 원을 투입한다.

호흡기 전담클리닉 500개 및 상시 선별진료소 67개 구축, 방역장비 및 진단기기의 국산화 지원, 진단기기와 방역물품의 수출판로 개척 지원, 개도국의 인도적 지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의 K방역산업 지원정책은 코로나19 세계대유행 국면에서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한국의 방역 관련 제품이 얻은 명성을 잇고 향후 글로벌 방역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적 발판을 놓기 위한 것이다.

씨젠은 K방역산업 육성정책의 대표적 수혜기업으로 거명된다.

씨젠은 2000년 설립해 유전자 분석 상품과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를 만들어 파는 회사로 진단시약 및 방역장비를 판매하는 해외법인 7곳을 연결대상 법인으로 두고 있다.

주력제품은 3개의 목표유전자(E, RdRp, N) 모두를 검출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집단 발병하자 진단키트 개발에 바로 뛰어들었고 2주 만에 성공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4월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60여 개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산업부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규모는 약 2442억 원인데 씨젠은 22.7%인 약 555억 원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호흡기 진단키트의 매출도 2019년보다 약 50% 늘었는데 정부가 '호흡기 전담 클리닉' 구축에 적극 나서는 데 힘입어 호흡기 진단키트와 관련 장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기존 호흡기 진단키트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씨젠의 장비가 호흡기 클리닉과 임상병리 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면 전체적으로 씨젠의 다른 시약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씨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688억 원, 영업이익 57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694.4%, 영업이익은 2481.3% 늘어나는 것이다.

랩지노믹스도 K방역산업 육성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제품의 개발 및 공급과 체외진단서비스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주력제품인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방식의 진단키트가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미국과 인도, 중동, 그리스, 이탈리아, 모로코 등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 글로벌 과점기업 가운데 하나인 지멘스 헬시니어스 인도 법인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인도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인도에서는 하루 확진자 8천 명, 누적 확진자 20만 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어 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가 K방역산업 육성의 하나로 수출기업의 해외판로 확장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데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진단키트 과점 플레이어 가운데 하나인 지멘스를 통해 인도시장을 선점해 실적이 개선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에도 수출 확장을 논의하고 있는데 겨울이 오면 남반구 국가들에서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랩지노믹스는 2020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3996억 원, 영업이익 15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03.6%, 영업이익은 1만428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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