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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숙 서부발전 안전강화 안간힘, 올해 경영평가는 C등급 벗어날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6-01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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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운데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았던 불명예를 올해는 떨쳐낼까?

서부발전은 발전소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난해 진행했지만 아직도 안전 강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76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숙</a> 서부발전 안전강화 안간힘, 올해 경영평가는 C등급 벗어날까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1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6월 하순경 발표하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서부발전이 안전 강화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2018년 12월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외주업체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 뒤 김병숙 사장은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서부발전은 2018년 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통(C)’등급을 받았다.

특히 경영관리 평가지표 가운데 ‘안전 및 환경’ 항목에서 낙제점에 해당하는 ‘D0’를 받았다.

이와 달리 중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발전, 동서발전은 ‘양호(B)’ 등급이 매겨졌다.

기획재정부 공기업 경영평가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서부발전을 향해 “외주업체 안전사고 발생으로 제기된 안전의 외주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 매뉴얼 준수 및 관련 인식 제고를 위한 체계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본사 안전 전담부서인 ‘안전품질처’를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고 안전품질처 산하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감찰부’를 신설했다. 

발전소의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203억 원을 투자했다. 

어두운 작업현장에 LED 조명 1600여 개, 컨베이어벨트와 같은 위험물에 안전펜스 14km, 석탄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 주는 '워터 포그 시스템' 4개 등을 설치했다. 

김 사장은 올해도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안전설비 보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작업장 위해요소 개선, 안전경영체계 구축, 원청으로서 책임강화, 안전 인식과 문화 개선 등 4대 분야 12대 중점추진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4차산업기술인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의 돌발행동을 포착하면 즉시 경보를 울리는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5월부터는 발전소 정비에 참여하는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교육을 서부발전 산하 모든 사업소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작업현장 안전설비 보강 외에 작업현장이 더욱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서부발전의 안전 강화조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 안전관리 지침 분석단은 4월8일 공공기관 안전관리지침 분석 조사결과 보고회를 열고 공공기관의 정부 지침 이행 여부를 살폈다.

안전관리지침 분석단은 서부발전이 2018년 사망사고 뒤 위험 설비를 점검할 때 2인1조로 움직여야 한다는 안전관리지침을 만들었지만 이를 지키기 위한 인원 충원은 실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서부발전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안전경영대상’을 받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서부발전이 홍보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인증업체에 내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안전불감증으로 도마에 올랐던 서부발전이 제대로 심사를 거치지 않고 돈을 주고 상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적을 놓고 "평가 대상기관 입장에서 결과를 예상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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