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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손해보험 갖춰 종합금융 면모, 김정태 디지털 시금석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6-01 14: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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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손해보험 출범으로 종합금융회사로서 하나금융지주의 면모를 온전히 갖추게 됐다.  

하나손해보험은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김 회장이 하나금융의 방향으로 잡고 있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의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오늘Who] 하나손해보험 갖춰 종합금융 면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디지털 시금석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공식 출범으로 금융업의 모든 분야에 진출한 종합금융회사로 위상을 갖추게 됐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지주에 이어 두 번째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인데 2005년 12월1일 하나금융지주가 출범한 지 14년6개월 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손해보험사를,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 보험사 등을 두고 있지 않다.

김 회장은 이날 하나손해보험 출범식에서 “하나손해보험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에서도 다양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하나손해보험이 현재 수준에서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당장 기여하기 어렵다. 하나손해보험은 1분기 순손실 8억5900만 원을 냈다.

하나손해보험은 2020년 1분기 기준 자산 9496억 원, 자기자본 1183억 원 규모의 중소 손해보험사다. 하지만 종합손해보험 면허를 지닌 만큼 하나금융지주의 지원에 따라 성장할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손해보험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하나금융이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차별화한 보험을 선보여야 한다.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 하나금융지주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2018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공용 클라우드서비스도 시작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신생활보험 플랫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지주 통합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은행, 증권, 보험업종에서 금융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이 디지털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고 새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자금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에 하나손해보험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 127.7%를 기록하며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밑돌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5월 5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회사 신규 출자에 관한 부담을 덜었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8.56%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에 거의 이르렀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을 뜻한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을 금융회사에서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 회장이 하나손해보험을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런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하나금융그룹을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시장은 다이렉트 채널을 넘어 온라인 전업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등장하는 등 빠르게 디지털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1호 온라인 전업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보험, 반송보험 등 새로운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대형 보험사들도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여행, 레저 등 생활영역을 보장하는 스위치보험 등을 내놓는 등 디지털 채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을 30%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순이익 기준으로 90%가량을 하나은행에서 거두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약 64%, KB금융지주 74%, 우리금융지주는 81%와 비교해 은행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나손해보험의 공식 출범으로 금융업의 모든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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