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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스마트선박 기술력 갈고닦아 중국의 맹추격 뿌리친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0-05-28 15: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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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가 스마트선박 관련 기술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스마트선박으로 열릴 자율운항선박시대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중국과 수주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길을 스마트선박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왼쪽부터)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8일 조선3사에 따르면 최근 독자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을 선박에 적극적으로 탑재하면서 스마트선박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HMM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이 좋은 사례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3분기까지 이 선박들을 HMM에 인도하는데 선박에 모두 스마트선박 솔루션 DS4를 탑재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을 인도한 뒤에도 선주와 협업하면서 운항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스마트선박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이 스마트선박으로 공식 인증한 셔틀탱커를 싱가포르 선사 AET탱커스에 인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삼성중공업 자체 스마트선박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됐다.

현대중공업은 일찌감치 스마트선박 솔루션 ISS(INTEGRICT Smartship Solution)를 개발하고 2019년 5월 최초의 스마트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SK해운에 인도했다. 지금까지 이 솔루션을 탑재하는 선박을 130여척 수주했으며 미국 선급협회 ABS의 인증도 받았다.

스마트선박 솔루션의 경쟁력은 자율운항선박시대 조선사 생존을 가를 수 있다.

조선3사가 주력으로 건조하는 초대형 선박들은 모두 척당 건조가격이 1천억 원 이상이다. LNG운반선은 2천억 원을 넘기도 한다.

자율운항선박시대에 대비해 선주사들은 스마트선박 솔루션도 선박 건조를 맡길 조선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선3사가 스마트선박 솔루션을 선박에 적극적으로 탑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힘쓰는 것은 자율운항선박시장를 선점하고자 하는 노력인 셈이다.

최근 중국 조선사들이 LNG선(LNG운반선과 LNG추진선) 수주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어 조선3사는 자율운항선박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앞서 4월 카타르에서 LNG운반선 건조슬롯을 최대 16척분 예약받은 데 이어 5월 러시아에서도 쇄빙 LNG운반선 10척을 건조할 조선사로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선택받았다.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과 광저우조선소는 4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의 LNG추진 원유운반선 12척을 각각 8척, 4척씩 나눠 수주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등 한국 조선사들도 수주후보로 거론됐으나 결국 선박을 수주하지 못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의 금융지원을 등에 업고 고부가선박인 LNG선 수주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LNG선 수주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선3사는 일반화물선(벌커)이나 컨테이너선 등 비교적 부가가치가 낮은 선박의 수주시장을 점차 중국 조선사들에 내주면서도 이들과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LNG선과 같은 고부가선박의 수주시장까지는 아직 내주지 않았다.

현재 선박 설계나 건조, 혹은 선박연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LNG선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상선은 없다. 중국 조선사들이 경험을 쌓으며 기술적으로 조선3사를 뒤쫓는 가운데 조선3사가 이들을 피해 수주할 상위 단계의 선박이 없다는 얘기다.
 
▲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 'DS4'의 시연 장면. <대우조선해양>

하지만 스마트선박과 이를 통한 자율운항선박의 시대가 점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조선3사도 수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그리스에서 열린 조선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선박보다는 친환경선박 관련 기술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2019년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조선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에서는 스마트선박이 가장 큰 화제였다.

짝수 해의 포시도니아와 홀수 해의 노르시핑은 세계 2대 조선박람회로 글로벌 조선업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다. 선주사들은 이미 자율운항선박시대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으며 조선사들도 이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노르시핑을 참관한 뒤 “스마트선박과 관련해 유럽과 일본 조선업계는 이미 자율운항선박의 실증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업계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스마트선박 관련 전략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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