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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8조 펀드 조성, 코로나19로 신중한 투자기조 가능성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0-05-24 1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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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65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최근 마치면서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투자를 놓고는 적정가격 여부 및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더욱 엄격히 따져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폐기물 처리회사인 코엔텍 인수를 놓고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최근 실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엔텍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40% 수준을 보이는 등 현금 창출력이 좋고 업종의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도 MBK파트너스가 실사 중단을 결정한 것은 수요가 몰려 매각가격이 애초 예상치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도한 금액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는 시선이 업계에서 나온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MBK파트너스가 20일 결성을 마무리한 5호 블라인드펀드 역시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적정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알짜 매물을 기다리며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호 블라인드펀드는 65억 달러 규모로 이는 국내 사모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금액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세 번째로 큰 규모지만 좋은 투자처를 찾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MBK파트너스는 3월 내놓은 연간보고서를 통해 세계 대형 펀드에 자본이 몰리면서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펀드 내 미소진 잔액) 규모가 1050억 달러(약 130조 원) 수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자금은 풍부하지만 인수합병시장에 매물이 부족해 금융투자시장에 이른바 ‘고밸류에이션’ 논란이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사모펀드의 궁극적 목표인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최대한 낮은 금액을 투자해야 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커진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약 7조2천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때에도 매각가를 놓고 고평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홈플러스 매각가가 당시 유통업계 1위인 이마트의 시가총액 약 6조3천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MBK파트너스가 3호 블라인드펀드의 자금 소진율이 부진하자 잔액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대형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투자금 회수가 수 년 동안 지연돼 MBK파트너스의 대표적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빠른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투자에 적극 나서는 데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은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투자금 회수도 지연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MBK파트너스가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16년에 인수했던 두산공작기계는 2019년 실적이 하락하면서 자금회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두산공작기계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4595억 원, 영업이익 1777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각각 18%, 25% 감소했다.

2013년 인수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8년 연결기준 11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19년 순손실 9억 원을 내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네파는 MBK파트너스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투자처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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