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은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020년 4월10일 도로공사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 없이 바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를 찾아 휴게소 운영사와 입접업체 직원들을 만나며 현장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그 뒤에도 고속도로 시설의 방역체계 점검과 휴게소 입점회사를 비롯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9년 4월20일 휴게시설 운영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보증금 1796억 원을 환급할 계획을 내놓았다. 입점매장 수수료도 2월분부터 소급해 30% 인하하고 있다.
김진숙은 IT기술의 도로사업 적용에도 관심이 크다.
첫 업무대화 주제를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사업으로 잡았고 취임사에서도 스마트 연구개발(R&D)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020년 4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로 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세부과제 12개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 및 디지털 트윈 관리기술 개발’을 비롯한 4개의 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20년 4월10일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로 발생한 고충을 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갑작스런 사퇴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까지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난 뒤 2개월여 만에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기간에 21대 총선 출마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진숙은 2020년 2월24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장이 차관급인 고위직 인사인 데다 후임자도 전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소문이 돌았다.
당시 시기는 2020년 4월15일 21대 총선을 2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공직자가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1개월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김진숙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청장에서 물러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김진숙이 2020년 2월26일 마감된 한국도로공사 사장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선 출마설은 가라앉았다. 그 뒤 김진숙은 도로공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연이어 통과하면서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그 뒤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도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진숙은 도로공사 설립 51년 만에 첫 여성 사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도로공사 내부통신망에 올린 취임사에서 “공직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도로의 가치가 얼마나 크며 국민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제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와 고속도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김진숙은 2018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으로 임명되면서 기술직 여성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로 발탁됐다. 그는 “주변 도시와 상생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가 국토 균형발전을 앞장서 이끄는 도시로 건설되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나들목(IC) 연결도로를 완공 목표연도인 2023년까지 원활하게 건설하기 위해 대전시·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덕나들목이 만들어지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세종시로 접근하기 쉬워져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으로 꼽혀왔다.
김진숙은 2019년 시무식에서 ‘국토균형과 지역상생, 도시혁신을 담은 모범도시 건설’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연초 조직개편에서는 도시공간정보팀을 스마트도시팀으로 바꾸고 광역상생발전기획단도 신설하면서 스마트도시와 지자체 협력에 역점을 뒀다.
2019년 3월 취임 이후 첫 정례브리핑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협의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의 광역권 상생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해 5월 지자체장들과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3월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규제 심사 및 정비위원회 운영규정’을 제정해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관련된 규제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건설과 경제, 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민간 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한 뒤 행정규칙 전반을 정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19년 4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세종시로 2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광역도로망 구축에 2조7천억 원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종시와 조치원을 연결하는 국도 1호선 확장사업이 5월에 착공했다. 충북 오송과 청주공항 연결도로는 11월에 개통했다. 2020년 1월에는 세종시의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완전 개통됐다.
김진숙은 2019년 9월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수치를 나타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계획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할 방침을 세웠다. 녹지공간 확대와 환기시설 설치 유도, 제로에너지주택 등의 친환경 주택 건설도 대책으로 내놓았다.
김진숙은 신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사업을 지원하는 데도 힘썼다.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행복청에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 설치됐고 협력관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파견되기도 했다.
세종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던 상가 공실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2019년 10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개발계획을 변경해 상업업무용지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공공청사 용지로 바꿨다.
김진숙은 2020년 시무식에서 역점 추진사업으로 광역권의 상생발전을 통한 균형발전, 글로벌 스마트행정도시 조성, 도시의 자족기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을 총괄하는 차장을 거쳐 청장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차장으로 임명됐을 때 첫 여성 기술직 1급 공무원으로서 화제에 올랐다. 김진숙은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행복도시를 여성 친화적이자 안전한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명 뒤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 의장을 맡아 세종시와 대전, 충남, 충북, 청주, 천안, 공주 등 지방자치단체 7곳의 광역도시권 대중교통망을 연결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사업 등을 추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권 상생발전 정책협의회’에도 참여해 국토교통부와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과 함께 광역도시계획을 세우는 데도 기여했다. 이 계획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메가폴리스’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2018년 공동주택 중심이었던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화사업을 단독주택에도 적용하는 방안에 역점을 뒀다. 그해 5월에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찾아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쌓았다.
| ▲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오른쪽부터 세 번째)이 2016년 2월24일 전문건설회관에서 박상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과 ‘건설산업 발전과 공정거래 문화 확립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
김진숙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았다.
2016년 1월 국토부 아래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로와 하천의 건설·정비·유지관리, 국가산업단지 지원, 건설공사의 품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김진숙은 “여러 공사를 관리하는 국토관리청 특성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도 주문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취임 직후 안전사고 연간점검계획을 수립했다. 2016년 전체 사업비 1조5264억 원 가운데 9311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임기 동안 수도권 민자고속도로 등의 신규 발주를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교통안전문화 정착 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서 ‘첫 여성’ 잇달아 기록
김진숙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생활에 입문한 이래 같은 부처에서 ‘첫 여성’ 기록을 계속 세워왔다.
1988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건설교통부 국립건설시험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건설교통부 최초의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에 오르내렸다.
2002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돼 중앙부처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첫 여성 과장이 됐다. 2009년에는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여성 최초로 중견간부가 됐다.
건축계획과, 기술관리관실, 건축행정과, 건설안전과, 건설관리과 등을 거치면서 건설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점이 인정됐다.
건설교통부 참여담당관 시절 부처 청렴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책임감리제 정착과 턴키공사(설계·시공의 일괄 발주) 입찰과정 투명화, 건설교통안전종합대책 수립 등에도 참여했다.
2011년 국토해양부 국장급인 기술안전정책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술직 여성으로서 첫 국장급 공무원에 올랐다. 기술안전정책관 시절 건설 설계와 감리 등으로 나눠진 여러 건설안전 관련 업종 영역을 ‘용역업’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12년에는 항만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겨 건설이 아닌 해양부문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당시 ‘동북아 오일허브’로 추진되던 울산북항 관련 사업 등을 담당했다.
국방대학원 교육연수를 떠났다가 2013년 국토해양부가 국토교통부로 이름을 바꾼 뒤 건축정책관으로 복귀했다.
건축정책 실무를 총괄하며 건축물 안전사고 근절 종합대책의 수립과 건축서비스산업 진흥 지원, ‘제로에너지’ 빌딩 활성화 등에 참여했다.
김진숙은 2016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건축정책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로 도시·건축분야의 규제개편을 꼽았다. 당시 그는 건축 인·허가 절차소류의 간소화, 건축기준 종합시스템을 통한 법령 정리, 지방자디단체의 건축규제 1200여 건의 폐지·정비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