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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BNK금융 부울경 침체에 타격, 김지완 경기부양책에 기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5-12 14: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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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로 고심하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제분야 정책 추진에 BNK금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경제 회복을 위해 해양금융 활성화와 벤처캐피털산업 육성 등 총선공약을 실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BNK금융 부울경 침체에 타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경기부양책에 기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12일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와 금리하락 등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에 어려운 여건으로 부정적 실적흐름이 나타나며 2분기부터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K금융지주는 1분기 기준으로 전체 순이익의 약 83.5%를 은행계열사에서 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영향을 실적에 직격타로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핵심 지역사업 기반인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지역 조선사 수주 급감과 무역상황 악화로 선박금융 등 해양금융 분야에 타격이 확산되며 갈수록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금융지주 실적에 해양금융 분야 악영향은 아직 크게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이 강점을 갖추고 있는 해양금융 분야는 조선사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선박금융 등으로 이뤄져 있어 국내 조선사 수주 감소가 실적 악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시장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는 2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완 회장은 은행계열사와 이자이익에 의존을 낮추기 위해 비은행계열사 육성을 꾸준히 추진하며 최근 벤처캐피털업체를 인수해 BNK금융지주 자회사인 BNK벤처투자를 설립했다.

하지만 BNK벤처투자는 1분기에 순손실 1억 원을 내는 데 그쳐 실제로 성장궤도에 올라 전체 실적에 기여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맞았지만 BNK금융의 기존 핵심사업과 신사업이 모두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BNK금융은 5월 말 출범을 앞둔 제21대 국회에서 정책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21대 국회에서 과반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해양금융 활성화와 벤처캐피털산업 육성을 공약에 넣은 만큼 관련된 법안 통과에 힘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총선 전 내놓은 해양금융 분야 공약은 선박금융을 공급하는 민간투자자에 세금혜택을 주고 해양진흥공사의 해운기업 대출보증 한도를 확대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공약이 현실화하면 조선사와 해운기업은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활발하게 조달해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금융회사는 세금혜택과 대출보증을 바탕으로 자금 공급을 늘릴 수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BNK금융의 해양금융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전문인재 육성에 힘썼고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도 맺었다.

김 회장의 이런 노력이 민주당의 해양금융 육성 정책에 따라 수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의 벤처캐피털 육성정책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민간기업에 세금혜택을 주고 벤처캐피털 전문 대출산업을 활성화해 신생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벤처캐피털산업 육성에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BNK벤처투자 성장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힘을 싣기 위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우선순위로 실천할 공산이 큰 만큼 BNK금융이 이른 시일부터 수혜를 보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인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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