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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도시정비 수주 1위 지키나, 한남3구역 수주에 달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4-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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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 사장은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시정비 수주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데 수주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확보가 중요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현대건설 도시정비 수주 1위 지키나, 한남3구역 수주에 달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는 건설사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3037억 원 규모의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4160억 원 규모의 부산 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모두 7197억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확보해 1위에 올랐다.

2위인 롯데건설보다 560억 원, 3위인 GS건설보다 4천억 원 가량 많다.

현대건설은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오랜 기간 사업을 준비한 대우건설을 제치고 3월 시공권을 확보했다. 같은 달 부산 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는 포스코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을 수주했다.

1월에는 3천억 원 규모의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GS건설에 아쉽게 시공권을 내줬는데 이마저 따냈으면 1분기에만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2019년 초 과거 현대건설의 명성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2년 만에 국내 도시정비 수주 1위,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에 오르며 국내외 수주 1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4조 원이 넘은 일감을 확보하며 지난해 개별기준 전체 해외수주의 90% 가량을 채웠다.

박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에서 공격적 영업 기조를 이어간다고 볼 수 있는 셈인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이 해외사업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다른 대형건설사와 비교해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10조147억 원, 영업이익 3706억 원을 올려 영업이익률 3.7%를 보였다. 2018년보다 0.7%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 10대건설사의 개별기준 평균 영업이익율 7.2%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주택사업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박 사장이 도시정비 일감을 많이 확보하면 현대건설의 수익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박 사장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장으로 사업비만 1조9천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데 이들 세 건설사는 최근 5년 동안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번갈아 차지해 도시정비 수주시장의 강자로 평가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은 애초 8천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을 준비했으나 한남3구역에 집중하기 위해 반포3주구 입찰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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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전경. <연합뉴스>

박 사장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다면 대림산업, GS건설과 격차를 더욱 확대하면서 올해 역시 1위를 지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상황에서 한남3구역만 더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가 3조6천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30% 가량 많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1600억 원 규모의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의 수의계약도 예상돼 한남3구역만 차지한다면 올해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 4조 원 규모의 수주도 바라볼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뛰어난 신용등급과 현금 유동성, 입지에 걸맞는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통해 도시정비시장에서 격이 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애초 4월 말 시공사를 뽑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 이후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미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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