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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 다 하락, 실물경제 위축이 현실로 나타나 심리 급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4-16 0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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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도 훌쩍 밑돌며 사상 최악의 수준을 보인 데다 은행 실적도 크게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지수 다 하락, 실물경제 위축이 현실로 나타나 심리 급랭
▲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41포인트(1.86%) 하락한 2만3504.3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5.41포인트(1.86%) 하락한 2만3504.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70포인트(2.2%) 내린 278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56포인트(1.44%) 하락한 8393.1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실화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가 부진했다”며 “미국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했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2월보다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보다 더 줄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도 2월보다 5.4% 줄었다.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로 시장이 예상한 3.5%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이 현실화되자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연준도 필수품목을 제외한 서비스업과 대부분의 제조업이 악화되고 고용과 임금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을 놓고 우려도 커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0% 이상 급감했다. 은행들이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져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셰일오일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며 에너지, 금융 등 관련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엑손모빌(-4.60%), 셰브론(-2.51%)은 물론 코노코필립스(-5.52%), EOG리소스(-4.69%) 등 셰일오일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BOA(-6.49%)와 씨티그룹(-5.64%)은 부진한 실적 여파로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0.16%)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채권트레이딩부문의 양호한 결과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 밖에 JP모건(-4.93%), 웰스파고(-5.77%), BOK파이낸셜(-5.02%) 등 여타 금융주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부진했다.

캐터필라(-4.25%), 3M(-3.32%) 등 산업재와 GM(-5.74%), 포드(-4.91%) 등 자동차업종은 산업생산 위축 여파로 하락했다. TJX(-3.84%), 메이시스(-7.58%) 등 백화점업종은 소매판매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1.07%)과 넷플릭스(3.19%)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매출 및 가입자 급증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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