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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황교안 마지막도 무릎 꿇어, 통합당처럼 목소리도 힘겨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4-14 14: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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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십시오."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무릎을 꿇었다. 

황 대표는 이날 보신각 앞에서 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경제회복'이라고 적힌 분홍색 머리띠를 두른 채 신발을 벗고 큰 절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최근 마로니에공원 등 종로 주요 지역 유세에서 잇달아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1 야당 대표의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이지만 코로나19 여파 탓인지 보신각 앞 기자회견장에 많은 인파는 모이지 않았다.

취재진과 일부 유튜버들이 있었고 황 대표의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듬성듬성 모였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작은 박수 소리와 응원의 목소리가 가끔 흘러 나오기도 했지만 기자회견장의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았다.

황 대표의 현재 종로 선거 판세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구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에게 공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밖의 격차로 뒤졌다.

지지를 호소하며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는 황 대표의 목소리는 낮았고 반쯤 쉬어 있었다. 

하지만 정부를 비판하는 대목에선 날을 세웠고 힘겨워 하면서도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황 대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대북정책, 외교정책, 교육정책 등이 모두 잘못됐다며 총선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정권은 반성할 줄 모르며 국민을 두려워 하기는 커녕 국민을 기만하기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경제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조국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지 않느냐"며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 마저 (문재인 정권이) 장악하게 돼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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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큰 절을 하고 있다.

정권 비판엔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통합당 지지를 호소할 때는 몸을 한껏 낮췄다.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 미래통합당을 어떻게 보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과 질책을 회초리로 삼아 변하고 더 변하겠다”며 “질책과 비판은 저에게 주고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고 나선 후보들을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선을 자신하느냐",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몇 석을 얻을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 대표는 "국민들이 판단해 표를 주실 것"이라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총선 이후 당대표 임기를 채울 것인가"라는 물음에 황 대표는 "어떤 직책에 있든 종로구민과 함께 하겠다"고 대답했다. 

20여분 간 이어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종로 선거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김한표 의원이 함께 했다. 

황 대표는 보신각 기자회견에 이어 14일 오후에도 종로의 주요 지점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황 대표 측은 종로구 평창동의 세검정새마을금고 앞과 명륜동의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할 계획을 세웠다.

황 대표의 선거운동은 오후 10시30분에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안TV' 현장 라이브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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