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안성 통합당 김학용 4선 도전, 민주당 이규민은 물갈이론으로 공세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4-09 13: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경기도 안성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가 20대 총선에 이어 4·15총선에서 재대결을 펼치는데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구 현역 3선 의원인 김 후보를 향해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펼치고 김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함께 중진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안성 통합당 김학용 4선 도전, 민주당 이규민은 물갈이론으로 공세
▲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

9일 경기 정치권에 따르면 1995년부터 도의원 3선, 국회의원 3선을 지내며 안성지역을 대표했던 김학용 후보를 겨냥해 이규민 후보는 안성이 주변 경기도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딘 점을 들어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선거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공보물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안성의 인구변화가 1232명 증가, 안성 인구증가율은 0.67%"이라며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인구 증가율은 8.21%인 점과 비교했다.

그는 "22년 권력자였던 김학용 후보는 안성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지역 발전이 더뎌 안성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20대 국회에서 논란이 될 언행을 했던 점에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한 편이다. 아베의 책임도 크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똑같다'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저출산과 관련해 '젊은이들이 자기가 행복하기 위해 출산을 기피한다'는 발언을 한 점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청년을 지역으로 불러들이고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년 창업 주거 복합단지 조성, 대학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유치 등 청년 유치와 관련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안성에서 서울까지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전철을 유치하기 위해 범시민유치위원회 대표로 활동하며 서명운동을 벌인 경험을 바탕으로 고속전철 유치 공약도 내놨다.

시민 1011명이 이 후보 캠프에 시민선거대책위원으로 참가한 점도 홍보하며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지역신문인 안성신문을 운영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데 앞장 선 점 등이 지역 중도층과 젊은층의 표심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에서는 지역 터줏대감 정치인과 대결을 돕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이어졌다.

5일 경기도선거를 총괄하는 김진표 경기도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해 중앙당에서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이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안성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 당 지지율보다 10%이상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내고 있다.

이 후보의 김 후보를 겨냥한 물갈이 공세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경인일보 의뢰로 5~6일 진행된 알앤써치의 국회의원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 후보가 43.5%, 김 후보가 43.8%로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20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3만8611표(50.2%)를 얻어 2만6023표(33.9%)를 얻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도의원 3선과 국회의원 3선을 거치는 동안 한번도 안성 선거에서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김학용 후보는 안성출신의 4선 중진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에 도전해 정치혁신을 주도하고 민생정치를 복원하겠다"며 21대 총선을 통해 원내대표, 경기도지사 등에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 외교, 안보, 정치, 사회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정권심판론도 앞세웠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은 코로나19 종식 뒤에도 계속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그 동안의 문재인 정권 실정에 면죄부가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낙후된 도심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 주거와 교육 인프라 확충, 스마트농업 등을 내놨다.

알앤써치 여론조사는 경기도 안성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6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응답률은 13.1%,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안성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송민정 후보도 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