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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50대도 온라인쇼핑에 눈떠, 최우정 SSG닷컴 식품관 강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4-08 16: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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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가 코로나19를 계기로 SSG닷컴을 온라인 신선식품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장년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중장년층이 새로운 온라인 신선식품 수요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고급 식품군을 강화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50대도 온라인쇼핑에 눈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34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우정</a> SSG닷컴 식품관 강화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

8일 SSG닷컴에 따르면 4월 '백화점 식품관'에서 3월과 비교해 100여 개 늘린 1천여 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 가짓수를 확대한다.

백화점 식품관은 올해 1월 SSG닷컴이 론칭한 고급 식재료 전문관으로 900여 개 상품으로 시작했는데 사업을 빠르게 키우는 모양새다.

SSG닷컴 관계자는 “백화점에 납품하는 상품이라서 품질과 신뢰도가 높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프리미엄 식자재 부문을 강화할 수 있어 상품 가짓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식품관은 이름에 걸맞게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국내 5대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급 식품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60개월 미만 암소를 선별한 ‘암소한우’나 고당도 과일 등을 포함해 백화점에만 납품하는 회사들의 정육 상품과 과일, 가공식품까지 갖춰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에서는 새벽배송을 통해 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쓱배송’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최 대표가 프리미엄 식품을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장년층을 고객으로 붙잡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50대 이상 소비자들은 대개 신선식품을 오프라인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해왔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경험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 새로운 수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고급 이미지의 ‘백화점표’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되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저가 식품보다는 건강을 생각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SSG닷컴과 경쟁하는 쇼핑몰에서도 50대 이상의 신선식품 구매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커머스 회사인 티몬에 따르면 2월23일부터 3월23일까지 50대 이상이 구매한 돼지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채소와 과일은 각각 214%, 99% 급증했다.

국내 대표적 온라인 신선식품 몰인 마켓컬리에서도 2월19일부터 3월22일까지 50대 이상 신규가입자 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SSG닷컴이 백화점 식품관을 강화해 중장년층를 고객으로 확보하면 장차 마켓컬리나 쿠팡과 함께 온라인 신선식품 강자로 올라설 수 있다. 

SSG닷컴은 쿠팡처럼 이미 이마트를 통해 저렴한 식자재도 유통하고 있는데 백화점 식품관이 활성화되면 더욱 넓은 고객들을 만족할 수 있게 된다. 

SSG닷컴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순방문자 수(UV)가 350만 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2월 말 240만 명에서 110만 명가량 늘어났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쓱배송과 새벽배송 등을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방문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쇼핑에 가장 익숙치 않은 세대들이 유입돼 온라인 장보기를 경험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세대에 걸쳐 온라인 장보기가 일반적 소비패턴으로 굳어지면 식료품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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